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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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회장님의 졸업 연주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요한네스 교회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루터교 교회라고 되어 있더군요.

시작은 19시 30분이었는데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조금 헤맬 걸 생각하고 일찍 출발했는데 길이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교회 안으로 들어갔더니 한창 총연습 중이었습니다.

그냥 서 있기가 어색해서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교회 주위가 작은 공원처럼 되어 있었고

조금 내려갔더니 상가가 보였습니다.

커피라도 한 잔 마실까 하고 고민을 하다가

결국에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시 교회 쪽으로 갔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콘서트라고 되어 있는데다

청년회장님의 이름도 찾을 수 없어 잘못 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무튼 콘서트 안에 졸업 연주가 포함되었던 모양입니다.

교회로 들어가서 연주회가 시작되길 기다렸습니다.

콘서트에 온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 덕택에 오케스트라 근처에서 생생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클래식 음악에는 그다지 조예가 깊지 못합니다.

클래식의 나라인 오스트리아에 있을 때도

누군가 졸업 연주를 하게 되면 간 게 전부였습니다.

아무튼 처음에는 오케스트라, 두 번째는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 독주,

그리고 잠시 휴식 후에 세 번째는 오케스트라와 오르간 독주,

마지막 네 번째는 다시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했습니다.

연주된 음악들 모두 저에게는 조금 생소했습니다.

특히 바이올린 독주의 경우에는

듣는 저에게는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들게 하는 음악이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자의 훌륭한 기교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이런 음악에 계속 몰두한다면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될 것 같은 그런 음악이었습니다.

예전에 현대음악으로 갈수록 난해하고 기교적인 면을 중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꼭 그 이야기의 단적인 예를 듣게 된 것 같았습니다.

세 번째 오르간 독주는 청년회장님의 연주였습니다.

솔직히 그 음악 역시 저에게는 어려웠습니다.

아무튼 연주는 성공적으로 끝난 듯 보였습니다.

이제껏 공부하느라 고생했으니 결과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면 오르간은 다른 모든 악기의 음색도 낼 수 있는 만큼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청년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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