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멕시코의 야구경기가 있었습니다.

5회 초의 공격에서 멕시코가 2점짜리 홈런을 칠 때만 해도

혹시 대만과 할 때처럼 참패를 당하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5회 말 공격에서 대거 7점을 얻어서 7대3으로 이겼습니다.

야구라는 경기는 정말 흥미롭습니다.

대만과 상대하여 아무것도 못하고 질 때만 해도

한국팀이 상대방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결과가 아닐까 싶어서

앞으로의 경기, 즉 멕시코와 일본과의 경기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멕시코를 상대해서는 조금 쉽게 이긴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도 5회에 그렇게 많은 점수를 뽑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집중력이 대단한 것이겠지요.

생각해 보면 한국은 집중력이 좀 더 필요한 스포츠 경기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 사람들이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한국 사람들은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은 세계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건 아무래도 수많은 경쟁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야만 했던

한국의 특별한 상황이 낳은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일본과의 경기만 남겨두고 있는데

일본과의 경기는 늘 박빙의 경기였기 때문에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되겠지요.

한때는 선수들의 병역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병역 면제 혜택이라는 건 선수들에게 굉장한 유혹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창 운동으로 물 오른 청년들이

병역 때문에 중간에 운동을 쉬어야 한다는 건

어려움이 따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병역을 면제 받기 위해서

좀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하게 되겠지요.

그런데 어느 야구선수 때문에 병역 면제에 대한 회의가 일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이런 문제는 복잡한 것 같습니다.

한편이 이해되면서도 또 다른 한편도 이해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법이나 불법이 동원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이번 경기는 그런 병역 면제와는 거리가 먼 경기이지만

그래도 국가 간 대항은 확실히 좀 더 긴장감이 있습니다.

운동 경기뿐만 아니라 집중력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집중할 수 있을 때 원하는 결과도 쉽게 얻을 수 있겠지요.

저도 미사 때는 미사에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가끔씩은 그렇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미사를 봉헌하다가도 갑자기 어떤 생각이 나서

미사경문을 틀리게 읽는 경우도 있습니다.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실수를 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미사 시간만큼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는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야구 경기를 보면서 집중력의 소중함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