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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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나브뤼크 공동체를 다녀오는 날에는

새벽 1시가 넘어야 집에 돌아오니 글을 남길 시간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일요일에 글을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마저도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어제는 오스나브뤼크로 한 시간 일찍 출발했습니다.

노데레사 회장님의 남편 되시는 김원철 요한 형제님의 묘소에 가서

기도도 하고 묘지 축복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직도 땅이 많이 젖어 있는 상황이어서

질퍽거리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묘지 주위는 그래도 좀 나았습니다.

회장님과 최한우 바오로 형제님 부부만 함께 한 작은 모임이었지만

이렇게 함께 묘지에 모여 기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많은 분이 함께 기도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여건 상 시간을 내지 못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튼 묘지에서 짧은 연도를 바치고, 묘지 축복을 한 다음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렇게 독일 내에 묘지가 있는 가족들은

저에게 부탁하면 언제든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위령 성월에 묘지 참배를 하고 기도를 하며 성수로 축복하는 일은

제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미사 후에는 나눔의 시간을 가진 뒤에 21시 40분 기차를 타고 왔습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보통 3번 Gleis에서 기차를 타는데

이날만큼은 도착할 때도 1번 Gleis에서 내렸는데

타는 것도 1번 Gleis였습니다.

오스나브뤼크는 플랫폼의 변화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내릴 때도 출구 근처에 경찰들이 서 있는 낯선 모습을 보았는데

아마도 어떤 이유가 있었던 듯 싶습니다.

보통 22시 58분에 도착하여 23시 15분 기차를 타고 함부르크고 오는데

함부르크로 오는 기차 안이 꽤나 소란스러웠습니다.

젊은 친구들 몇 명이 서로 이야기를 하는데 굉장히 소리가 컸습니다.

그런데도 제지하는 분들은 거의 없더군요.

다른 분들은 그냥 적응이 되어 있나 봅니다.

그래도 기차 안인데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못하는

그 친구들의 소리를 들으면서

독일에서는 이런 부분에서는 덜 민감한 모양이구나 하고 느낄 뿐이었습니다.

보통 기차 안에는 승무원뿐만 아니라 시큐리티도 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시큐리티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대응하지 않더군요.

아무튼 저에게는 조금 거슬렸습니다.

밤도 늦은 시간인데 적어도 주위를 조금 배려하는 그런 자세가

없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브레멘 시내로 나왔다가 지방인 자신의 동네로 돌아가는 중인데

술을 한 잔 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술을 마시면 일탈행위가 되는 건

한국이나 여기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여전히 그 시간에 Buchholz라는 곳에서

기차를 타는 젊은이들도 많았습니다.

함부르크 밤문화 체험단이라는 생각이 다시 뇌리를 스쳤습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기차에 많이 탈수록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기차 안은 소란스럽습니다.

대단한 체력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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