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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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9 21:33

기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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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나브뤼크에 미사를 갔더니 평소보다는 적은 신자분들이 오셨습니다.

지방공동체 미사 때마다 느끼는 건

미사참여의 숫자가 늘 일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물론 한국도 다녀오고, 여행도 다녀오고,

또 어떤 분들은 아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한국 사람들이 모여서 미사를 봉헌하는데

조금은 들쭉날쭉이 되는 건 아쉽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오스나브뤼크 공동체의 경우에는

5월이 되어야 제가 다시 오기 때문에 2달의 공백이 어쩔 수 없이 생기는데

많은 신자분들을 뵙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든 건 어쩔 수 없습니다.

3월에는 교환사목이기 때문에 베를린 신부님이 오실 테고,

4월은 부활성야이기 때문에 제가 올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4월에는 다른 일정도 잡기 어려워

부득이 5월이 되어야만 가능합니다.

아무튼 미사에 오신 분들은 미사 후에 공동 나눔의 시간을 가진 다음

정월 대 보름을 맞이하여 윷놀이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즐거운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함부르크로 되돌아오는 길에 브레멘에서 기차를 탔는데

객차로 올라갔더니

뒤쪽에서 어떤 분이 앞쪽에 머물러 주겠느냐고 부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일단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있었더니 구급차가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뭐라고 이야기를 한참 동안이나 했지만 저는 잘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함부르크에서 브레멘으로 오는 사람이

신상에 무슨 일이 생겼던 모양입니다.

그 사람이 구급차에 타는 동안 기차의 출발은 늦춰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차 안에서 구급 요원까지 보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들것에 실려 나가지 않고

구급 요원의 부축을 받아 내린 걸 보면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차의 출발 시간은 10분 정도 늦어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조금 이상했던 것은

기차 안에서 통증이 있었다면 기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연락이 되어

구급차가 벌써 도착해 있었을 터인데

기차가 도착하고 나서 기차 안전요원이 올라오고

그 이후에 구급차에 연락이 되어 구급차가 왔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튼 조금은 미스테리였습니다.

확실히 기차 안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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