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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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7 05:51

사람의 외형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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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겉으로만 보고

                                                                    2009. 9. 17.



판단(判斷)하지 말자. 공당, 공당 하는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세기(世紀)를 내려오는 이야기이니 다 아는 것으로 하고, 그 이야

기에서도 사람을 겉으로만 지나쳐 보고서 함부로 대(對)한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사람을 겉으로만, 또는 그 사람의 직업(職業)이나

출신지(出身地)나, 국적(國籍)이나, 문벌(門閥)등이나 살피는 것으로 그치

고 그 사람의 참된 그 내면(內面)이나 진면목(眞面目)을 볼 줄 모르는 것은

결국(結局)은 내 불찰(不察)인 것이다.



위타위기(爲他爲己) 즉 남을 위한 일이 자기를 위한 일이다. 하는 것을 알

아야 한다. 새삼스러운 일이나 말(이야기)은 아닌 것이지만 “어떤 사람이

어느 연회(宴會)에 초대(招待)되어 들어가다가 겉차림을 보고서 입장을

거부(拒否) 당해 다시 좋은 옷을 입고 오니 입장(立場)시켜 주어 좌석에서

음식(飮食)을 입으로 먹지 않고 자기 옷에다 부으니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

좀 전에는 좋은 옷을 입지 않아 입장 못했다가 이 옷을 입고 오니 들어올

수 있었으니 이 옷에다 먹이는 것이라고 했다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같은 내용(內容)의 말을 해도 누가 그 말을 했느냐에 따라

다르게 듣고, 다르게 평(評)하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것이다. 우리

는 이렇게 사람의 외적(外的)인 것으로만 평가하는데 익숙해져 있기에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상당히 오랫동안 길을 같이

걸으며 대화를 하면서도 스승이신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빵을 떼어 주시자 그때서야 예수님을 알아보았다.(루카 24, 13-35)는 이야기

가 있다.



그 때 길에서 이야기 하다가 그대로 헤어졌더라면 스승이요, 하느님이셨던

구세주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지나쳤을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지나친 말씀

들이 얼마나 많을까? 우리는 흔히 이목구비(耳目口鼻)만을 간지려펴 주는

고소한 이야기에는 귀를 잘 기우리지만 영신적(靈神的)인 면에 유익(有益)한

말에는 말초신경적(末梢神經的)인 재미가 없다고 하여 외면(外面)하기가일수

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다가 참으로 값진 진리의 말씀을 지나치게 되는

것이다.

땅개(犬)는 항상 주둥이를 땅에 대고 냄새를 맡으며 똥(人糞) 냄새를 찾아다

닌다. 그러다가 똥을 만나면 좋아라. 하고 그 똥을 처먹는다. 그래서 우리는

똥개를 닮으면 안 된다. 땅에서 살면서 현세적이고 세속적(世俗的)인 것에만

맛들이면 천상적(天上的)인 것에 관해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하늘을 나는 벌(봉=蜂)을 닮아야 한다. 벌은 향기(香氣)를 찾아 날아다니

면서 꽃을 찾아 암술과 수술을 교배(交配)시켜주며 열매를 맺도록 해 주는

것이다. 하늘을 나르며 천상적인 것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 중(中)에 천박(淺薄)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상(高尙)한 사람이

있다. 사람의 육체(肉體)도, 정신(精神)도 어려서는 대개가 비슷하지만

성장(成長)하면서 각기(各其) 골격(骨格)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자기가

자기를 기르기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신에 그렇다.



              허심촌(虛心村,http://cafe.daum.net/hsdorf) 김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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