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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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7 12:54

영과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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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靈)과 육(肉)

                                                                     2009. 12. 1.



영과 육이라는 제목을 쓰면서 1950년대 말에 영과 육이라는 소설(小說)을

영화(映畵)로 만든 것이 있었다. 내용(內容) 중에 기억(記憶)되는 것은 남양

군도(南洋群島)에 어느 고도(孤島)에서 세계 2차 대전(大戰) 중에 천주교 수녀

(修女)와 미해병(美海兵)과의 단 둘이서 일본(日本)군대(軍隊)가 주둔(駐屯)한

인근(隣近)에서 숨어 지내면서 겪는 어려움을 그린 것으로만 생각될 뿐 모두

잊었다. 혹시 그 영화를 보고 기억하는 분은 이런 기회(機會)에 회상(回想)하심

도 좋을 것이다.



당시에는 교회에 금서목록(禁書目錄)이 있음과 함께 영화도 모두 등급을 붙이

던 시절인데 이 영화는 상급(양호)에 속했던 기억이다. 영과 육은 한 몸을 이루

고 있으면서도 항상(恒常) 대립적(對立的)이다. 사람의 삶이 영과 육의 싸움으

로 살아가기도 한다.



“다 같은 사람이면서 어떤 사람은 대인(大人)이 되고, 어떤 사람은 소인(小人)이

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하는 질문에 맹자(孟子)왈; “마음을 따르는 이는

대인이 되고, 이목(耳目)의 욕심(慾心)을 따르는 이는 소인이 되는 것이다.” (맹

자 11, 14)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니 “마음을 기르는 것은 욕심을 적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니, 그 사람됨이 욕심이 적으면 비록 있지 않은 것이 있더라도 적으며,

그 사람됨이 욕심이 적으면 비록 있는 것이 있더라도 적을 것이다.”(맹자 14,

35)하였다.



그러면서 “대인은 그 어렸을 때의 마음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다.(맹자 8, 12)

하였다. 이 말씀들은 사도 바오로의 말씀과 상부(相符)하니 ”나는 내가 하는 것

을 이해(理解)하지 못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싫어하는

것을 합니다. .... 사실 내 안에, 곧 내 육신(肉身) 안에 선(善)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음을 나는 압니다. 나에게 원의(願意)가 있기는 하지만 그 좋은 것을 하지는

못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惡)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로마 7, 15-25) 하였으며, ” .... 무릇 육(肉)을 따르는 자들은 육에 속한 것

을 생각하고, 성령(聖靈)을 따르는 이들은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합니다. 육의

관심사(關心事)는 죽음이고 성령의 관심사는 생명(生命)과 평화(平和)입니다.



육의 관심사는 하느님을 대적(對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것은 하느

님의 법(法)에 복종(服從)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복종할 수도 없습니다. 육 안에

있는 자들은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 .... “(로마 8, 5-15)하신 말씀과 같

은 것이다.



그리고 제자들이 누가 가장 큰 사람(大人)입니까? 하고 예수께 물었을 때에

예수께서 “내가 진실(眞實)히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悔改)하여 어린이

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사람이다. ....”(마태 18,

1-5)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우리가 영과 육의 싸움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는 위에 말씀들에서

알게 된 것이다. 그러기에 영혼의 삼구(三仇) 중에서도 육신과 관계가 가장

어렵다고 한 것이다. 세속이나 마귀와는 떨어질 수도 있으나 육신은 죽는 순간

까지 함께 있는 것이다.

                          허심촌(虛心村, http://cafe.daum.net/hsdorf) 김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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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독 2009.09.13 10:07

    "영지주의" 그노..
    하느님께서는 영혼과 육체를 창조 하셨으니...(창세)

    싸워서 육을 이겨야 하느니라. 에 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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