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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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08:57

하기 어려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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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어려운 말

                                                                            2009.  9. 14.



하기 어려운 말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몇 마디를 나열해 보자면, 무엇을

달라는 청(請) 하는 말, 부탁의 말, 네가 틀렸다는 말, 등등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것과는 다른 말이고 나쁘지도 않은 말이면서도 하기 어려운 말이

있는데 선행(善行)을 하라는 말도 역시 하기 쉬운 말은 아니다.



좋은 말인 줄을 알면서도 남을 귀찮게 구는 것 같은 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선행을 하자는 것은 그렇게 사람마다 다 좋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좋은

말임에도 하기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좋은 사이에서 의을 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좋은 행동(行動)을 하자는 이면(裏面)에는 너의 사욕(邪慾)이나 이욕(利慾)을

억제(抑制)해야 되는 것이라는 뜻이 들어있기 때문인 것이다. 말로는 누구나

선행은 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도 실행(實行)하기는 좋아하지 않기도 한

것이다. 하느님을 믿고 선행을 해서 영원(永遠)한 삶으로 가자는 말은 싫지

않으나 선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기 전에 내 이기심(利己心), 자애심(慈

愛心), 욕심(慾心) 등을 억제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없애기가 아쉬운 것이다.



편안(便安)함, 게으름, 이목구비(耳目口鼻)의 쾌락(快樂)을 탐욕(貪慾), 이런

것들은 끊기가 싫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성경에서는 육(肉)의 욕망(慾望)이

라고 하는데 육의관심사는 죽음이(로마 8, 1-10)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

줄을 몰라서가 아니고 우리가 그런 중에 습관(習慣)이 되고 습관이 굳어져서

끊어버리기가 어려워진 때문이다.



그래서 선행을 하자면 겉으로는 좋은 말이니 그렇게 하자고 말하지만 내심

(內心)으로는 그런 말을 하려면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올바

르게 살자고 말하는 사람을 미워하기까지 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공자(孔子)

는 소인(小人)은 동이불화(同而不和)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욕을 위하여 작당(作黨)은 하지만 인의(仁義)로 화합(和合)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논어 13, 23) 그러니 이욕에 흠이 생기면 작당했던 것

은 곧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소인들끼리는 즉 육을 따르는 자(者)들은

이합집산(離合集散)을 잘하는 것이다. 그래서 육에 따라 살면 죽을 것이지만

성령의 힘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이라(로마 8, 12)는 말씀이 있는 것을

알자.



하느님의 령(靈)의 인도를 받는 이들은 하느님의 자녀(子女)라고 하는 것(로

마 8, 14)이니 이들을 공자(孔子)는 군자(君子)라고 하고, 군자는 화이부동

(和而不同)하느니, 화합(和合)은 하지만 이욕을 목적(目的)으로 하는 패거리

(작당) 짓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사람이하는 행동을 보면 그가

군자(성령의 인도로) 인지, 소인(몸을 따르는)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공자의 제자(弟子) 자로(子路)는 착한 것을 가르쳐줌을 듣고, 아직 행하지

못하였는데, 또 더 가르쳐 줌이 있을까 두려워하였다.(논어 5, 13)는 것이다.

선(善)은 악(惡)을 싫어하고, 악은 선을 미워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가 좋아

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보아도 그가 어디에 속하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허심촌(虛心村, http://cafe.daum.net/hsdorf) 김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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