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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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8 21:51

레지오 친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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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전후로

모든 쁘레시디움(레지오)이 친목회를 가지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많은 쁘레시디움이 있는 곳에서는

필요에 따라 몇 개의 쁘레시디움이 함께 모여 공동 행사로 치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친목회에는 꼭 레지오 단원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신자가 있으면

단원으로 이끌기 위해서 초청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단원들로 한정하여

친목회를 해주기를 꾸리아에서 당부했다고 합니다.

레지오가 성모님 탄생 전후로 친목회를 하는 이유는

레지오라는 단체가 성모님을 총사령관으로 모시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과 더불어 악한 세력과 싸우는 군대의 의미를 가지는 레지오는

그렇기 때문에 기도와 봉사라는 강력한 무기를 통해

세상의 빛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이렇듯 성모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레지오이기 때문에

성모님 탄생 전후로 친목회를 가지는 것입니다.

지금 저희 성당에서 유일하게 주회를 하고 있는 단체는 레지오뿐입니다.

레지오가 활성화되어 있는 한국에서조차

레지오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니

이렇게라도 레지오 모임이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적인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군대라고 해서 늘 전장에서만 지내는 건 아닙니다.

때로는 휴식도 있어야 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도 있어야 합니다.

아마도 레지오의 친목회도 그런 의미에서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 신자분들 중에는 신앙에도 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잠시 쉴 테니 혹시 보이지 않더라도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시는 분들의 거의 80%는

다시 성당으로 되돌아오기는커녕 그 길로 성당과는 인연을 끊습니다.

왜냐하면 쉰다는 건 핑계일 뿐이고

결국 마음 자체가 떠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신앙에는 쉰다는 말 자체가 어울리지 않습니다.

매일 음식을 먹듯이 예수님의 몸인 영적 양식이 있어야만

신앙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솔직히 “좀 쉬어야겠어요.”라고 하시는 분들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합니다.

신앙은 그야말로 부단한 노력,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려는 자세가 있어야만

시들어버리지 않고 고운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아무튼 쉰다는 건 참 좋은 일이긴 하지만

신앙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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