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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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6 19:47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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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총무님의 집에 집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집이 넓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집은 초대를 받은 청년들로 꽉 찼습니다.

집이 넓지 않은 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렇게라도 부부가 함께 살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아시다시피 독일에서도 함부르크는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그래서 집 한 채를 장만한다는 일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래도록 간호사 일을 하신 분들 중에는 자신의 집이 있지만

그나마도 평생 열심히 일을 하신 결과입니다.

물론 한국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주거 공간만큼은 젊은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 더 저렴하게 제공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함부르크도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살아가야 할 주거 공간은 그래서 공공정책이 보다 중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어려움 속에서도 두 분은 좋은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살기에는 괜찮지만

한꺼번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 경우에는 아무래도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 활용을 잘 하고,

온 사람들도 협조를 잘 해서 집이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일은

아무래도 꺼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집들이의 시간은 참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청년들이 함께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임이라는 게 조금은 부담스러운 자리이긴 하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화기애애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으로 181번 버스를 탔습니다.

물론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면 시간은 좀 더 단축되지만

걸어야 할 거리가 조금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덜 걸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처음 타 본 181번 버스는 그야말로 골목골목을 누비는 그런 버스였습니다.

한국에도 마을버스라는 게 있는데

분위기 자체가 꼭 그런 마을버스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아무래도 주거 공간이기 때문에

저녁 늦게 서로 대화를 나누는 데는 어려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주 있는 일은 아닐 테니 주위의 이웃들도 이해를 할 것입니다.

소박한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 이런 자리가 가끔씩 있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준비를 한 총무님 내외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무튼 마음이 훈훈해지는 그런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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