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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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진정한 의로움, 새로운 의미의 의로움이

무엇인가 생각해봅니다.

율법학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억지로, 인상 빡빡 써가면서 율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활짝 웃으면서 율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바리사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를 의식하며 제사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기쁜 마음으로 제사를 올리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신앙 안에서도 생각해 볼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이 대체로 지니고 있는 가장 큰 부담이라고 한다면

주일 미사 참례 규정, 그리고 사순 대림 때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는 판공성사.

어찌 보면 신자들을 보다 큰 자유,

보다 큰 행복에로 인도하기 위한 아름다운 전통이고 신앙의 행위입니다.

너무나 당연히 큰 기쁨과 환희 속에 이루어져야 할

소중한 가톨릭의 보물들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기쁨과 즐거움 없이 주일미사에 참석합니다.

남의 눈도 있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눈도장을 찍습니다.

몸은 나와 있지만 마음은 늘 다른 곳에 있습니다.

판공 때만 다가오면 벌써부터 부담감이 하늘을 찌릅니다.

의무감과 강박감에서 참석하니

거기서 오는 은총이나 참 기쁨은 기대할 수조차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마음과 정성을 중요히 여기는 분이십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정성이 담긴 봉헌을 즐겨 받으십니다.

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작은 정성이라도 함께 한다면 주일미사는 행복한 곳이 되고

평화를 선물하는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주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앉아 있다 보면

신부님의 말씀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 건성으로 봉헌하는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미사를 봉헌하는 일이 늘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의 집중력에는 한계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정성이 있고 관심이 있으면

무엇이라도 건질 수 있는 숨겨진 보물이 많습니다.

진정한 의로움, 새로운 의미의 의로움이 함께 하면

그 만큼의 수확도 거둘 수 있는 것이 바로 미사입니다.

의무나 규칙이 사람들을 옭아매기 위해서 존재하는 건 아닙니다.

마음과 정성으로 따르다 보면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좋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강조되는 것입니다.

확실히 많은 일들은 마음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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