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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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6 20:02

에센에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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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에서 이틀 째인데 정말 다행인 것은

토요일에 지방공동체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다음 주에 왔더라면 가야 했을 텐데

첫째 주, 토요일에는 지방공동체로 가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내일 오전에 미사가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 하루는 별 다른 일이 없었기 때문에

에센 회장님께서 근처의 광산박물관을 구경하겠느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는 그냥 사제관에서 쉬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방 안에서 뒹굴며 지냈습니다.

함부르크의 생활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함부르크에서도 방 안에서 지내는 것은 맞지만

그래도 함부르크에서는 방 안에서 많은 시간을 컴퓨터와 보냅니다.

유튜브를 시청하기도 하고 검색도 하면서 지내기 때문에

오히려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으니 하루 왼종일 누워서 빈둥거릴 수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독일 TV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핸드폰으로 한국의 프로야구 소식도 알아보고 했지만

앉아 있는 시간보다 누워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교환사목을 와서 너무 편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여유도 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저녁에는 회장단이 준비한 식사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군요.

에센의 신자분들도 모처럼 다른 신부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하루를 생각해 보면 별로 한 일이 없지만

이렇게 빈둥거리는 것도 하나의 여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는 까닭에

집에 있을 때보다 운동은 더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에센 신부님은 여기 사제관에 왔을 때

테니스 라켓과 자전거가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을 보면

그래도 운동을 열심히 하는 분이신가 봅니다.

저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운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오전에 미사, 그리고 오후에 미사이니 조금 분주하겠지요.

오늘은 오늘이어서 좋았고, 내일은 또 내일이이서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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