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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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21:02

에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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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53분 기차를 타고 에센으로 출발했습니다.

정시에 출발하나 싶었지만 2시가 다 되어서 출발하더군요.

그래도 이 정도면 아주 양호한 편입니다.

기차 안에서는 늘 그렇듯이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주위의 경치는 감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5분 늦게 출발했으니 에센에도 5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기차에서 내리는 순간

혹시 아무도 마중을 나오지 않았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새삼 들었습니다.

분명히 회장님께서 마중을 나오실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에센 중앙역이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더군요.

일단 플랫폼에는 한국 분 같이 보이는 분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가는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에센 회장님께서는 사람들이 내려가는 계단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계시더군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졌습니다.

독일의 역들은 보통 입구가 둘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쪽 입구인지 미리 이야기를 해놓지 않으면

길이 어긋나는 경우도 가끔 생기더군요.

그래서 쾰른의 어떤 신자분은 저를 기다리면서

플랫폼 숫자가 큰 쪽으로 가는 방향으로 나오라고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니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에센 중앙역 역시 조금은 복잡했지만

그래도 회장님을 바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곧바로 저희들처럼 평일미사를 봉헌하고 그 윗층이 사제관인

루르 한인천주교회로 향했는데

마침 한 달에 한 번 있는 성령묵상회 모임이 있어서

도착하자마자 미사를 봉헌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미사를 봉헌하는 일이야 신부의 본업이니까요.

미사와 성체강복을 하고 나서 함께 식사를 했는데

여기서도 각자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가져와서 나누기를 하더군요.

식사를 마친 후에는 방으로 올라왔는데

여기 본당신부님은 노트북을 사용하시는 터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사무실로 쓰는 공간이 있다는 걸 알고

지금은 거기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혹시 이게 무단침입은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무튼 에센의 첫째 날이 지고 있습니다.

내일은 여기 에센 회장님께서 박물관을 가자고 하셨는데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냥 사제관에서 지내겠다고 이야기드렸지요.

내일은 조금 쉬려고 합니다.

그럼,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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