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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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멘 지방공동체는 지난달에 미사를 봉헌하지 않았기 때문에

8개월 만에 다시 미사를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좀 더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지방공동체에 간다는 게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닌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아 내친 발걸음이었습니다.

브레멘 공동체는 지금까지 17시에 미사를 봉헌했는데

사용하고 있는 성당의 환경이 바뀌어서 17시에 미사를 봉헌할 수 없고

14시 30분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른 시간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14시 30분에 일요일 주일미사를 대신하는 미사를 봉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15시나 16시에 어린이 미사를 봉헌하는데

그 미사가 주일미사를 대체하는 것이니

이른 토요일 특전미사를 봉헌하는 셈입니다.

아무튼 평소보다는 조금 이른 시간에 브레멘으로 출발해야 했습니다.

미사는 평소에 성당 뒷쪽에 있는 작은 공간에서 봉헌했는데

오늘부터는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10명이 채 되지 않은 신자분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어서 반가웠습니다.

젊은 친구들은 이번에 다른 일이 있었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달에 오스나브뤼크와 하노버는 시작했으니

브레멘 공동체가 지방공동체로는 제일 나중에 미사를 재개한 공동체입니다.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모두 잘 지내고 계신 듯하였습니다.

기차 안에서는 이동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확실히 많이 줄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마음이 한껏 여유로워졌습니다.

브레멘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성당은 좀 넓은 편입니다.

그런데 소수의 사람들만 미사를 봉헌하니 조금 썰렁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렇게라도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는 사실은 물론 감사한 일입니다.

저희들이 미사를 봉헌하고 싶다고 해도

그곳 주임신부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불가능한 일인데

성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꺼이 허락해 주셨습니다.

성당에는 이번에 새로 주임신부님이 오셨다고 하더군요.

따로 인사를 드리지는 못했지만

예전처럼 성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14시 30분에 미사를 봉헌하니 한 가지 좋은 점은

그래도 저녁에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미사 후의 나눔이 없으니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긴 했지만

지금은 그런 일이 허락되지 않는 때니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묻어두어야 합니다.

확실히 지방공동체는 지방공동체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런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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