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고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요즘에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 새 달력이 두 장 밖에 남질 않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한 해였으니

사실 11월이 되어도 10월과 별 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이런 느낌은 12월까지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함부르크는 다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기록을 갱신했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600명 정도로 갑자기 훌쩍훌쩍 불어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영향까지 겹쳐서 그런 모양인데

함부르크뿐만 아니라 독일, 더 나아가서는 유럽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국도 확진자의 숫자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유럽의 상황에 비해서는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이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는데

확진자의 숫자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많아지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아무튼 밖으로 나가는 일이 점점 두려워지는 때라는 건 분명합니다.

가끔씩 마트에 가거나 담배를 사기 위해 키오스크에 다녀오는 일이

저에게는 바깥 출입의 전부입니다.

어쩌면 많은 분들 역시 저와 같은 경우일 것입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온라인 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런 탓인지 끊임없이 저에게 카카오톡을 보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열심한 것은 좋은데

가끔은 저에게는 전혀 흥미가 없는 내용을 보내실 때도 있어서

조금 난감하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얼마 전 이건희 회장님이 선종하셨을 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라는 게 인터넷 상에서 돌아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이미 몇 년 전에 돌아다녔던 내용이고

실제로 그분이 쓰신 것도 아니라고 하던데

많은 분들이 카카오톡으로 열심히 붙여쓰기 하는 걸 경험했습니다.

열심인 건 좋지만 내가 좋다고 해서 진위를 파악하지도 않고

퍼 나르기를 하는 건 그리 바람직한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인터넷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내용들 중에는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그런 내용들도 있습니다.

얼마 전 교황님께서도

악의적 편집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사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시기를 이용하려고 드는 사람들도 제법 많습니다.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현혹하는 일이

인터넷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편입니다.

그러니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게 인터넷 세상입니다.

온라인을 자주 이용하는 만큼 거기에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고 올바른 전달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찌 되었건 온라인에서 좋고 행복한 것들만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