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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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걸어 다니는 감실입니다.

특별히 성체를 모신 순간 그렇습니다.

성모님께서 당신의 태중에 예수님을 모셨듯이,

우리도 마음에 예수님을 모시고 다닙니다.

예수님께서 언제나 내 마음 안에 계시다는 믿음으로

매일의 삶을 충실히 살고, 시간이 날 때마다 성체조배를 하며

주님과 대화를 나눈다면 예수님께서 덜 외로우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계시니

신앙인으로서 기쁘게 산다면 예수님께서는 그만큼 즐거우실 것이고,

우리 매일의 일상을 통해 감실에 계신 예수님 역시도 위로를 받으십니다.

일상 안에 계신 예수님과 감실에 모셔진 성체는 다른 분이 아닙니다.

그나저나 성체가 모셔진 경당에서 살고 있는 저는

얼마나 주님을 찾아뵈려고 했는지 반성을 해 봅니다.

가끔씩 만남성당 안에서 아무도 없는 그때 성체조배를 하면서

이런 성체조배가 끊이지 않고 계속 된다면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일에는 레지오 단원들이 아니면 만남성당을 찾아오는 분들이 아예 없습니다.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서

감실 안에 모셔져 있는 예수님께 인사를 드리는 일은 참 좋은 일일 텐데

우리 신자분들에게는 그게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 있는 성당에 가서 매일 미사를 봉헌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감실 앞에서 성체조배를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남성당의 예수님께서는

조금 외로우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물론 각자가 예수님께서 거처하시는 감실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만남성당의 예수님을

저는 조금 소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적어도 하루에 30분 정도는 만남성당에서 머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대화도 나누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고백하면서

그 부분을 채워주실 예수님으로부터 위로와 용기를 얻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물론 매일의 미사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직접적으로 오시지만,

이와 반대로 우리가 예수님 마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영성체를 통해 실현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심심하시지 않도록 부지런히 그분을 찾아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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