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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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23:10

성 올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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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어제 미사를 봉헌했던 성당의 이름인

성 올라프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한 번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올라프 성인은 노르웨의 국왕이었다고 합니다.

재위 때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인 공로가 인정되어 성인품에 오르신 분인데

어디를 찾아봐도 그리 자세한 설명이 없는 걸 보면

역사적인 자료는 그다지 많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무튼 노르웨이의 성인인데 함부르크는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성당의 이름에도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생소한 성인의 이름들이 제법 많습니다.

함부르크 대교구의 수호성인인 안스카 주교님만 해도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는 안스카리오라는 이름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른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시도르 성인과 함께 농부들의 수호성인인 파트리치오 성인이 있는데

영국식 발음으로는 성 패트릭이라는 사실도

오스트리아에 와서야 처음으로 알게 된 적도 있습니다.

이렇듯 각 지역마다 의미 있는 성인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님이

2021년 유네스코 기념인물로 등재된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성인들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힐데가르드 폰 빙엔이라는 독일 성녀 역시

독일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성인이지만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성인입니다.

사악한 용을 물리쳤다는 게오르그 성인 역시

독일에서는 사랑 받는 성인 중의 한 명이지만

한국에서는 덜 알려져 있습니다.

체코 프라하의 카를이라는 이름의 다리에서 가장 유명한 성인인

네포묵 성인도 체코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성인이지만

그 지역을 벗어나면 잘 모르는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역마다 사랑 받는 성인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 지역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경우는 당연한 것이겠지요.

한국에서도 103위 성인뿐만 아니라 124위 복자들과 연관이 있는 곳을

성지로 가꾸고 신앙인이라면 찾아와서 기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성인들에 대한 공경은

적어도 우리에게 신앙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인의 삶을 배우고 우리의 모범으로 삼기보다는

오히려 어떤 축제를 만들고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기회로 이용된다면

그건 올바른 성인 공경이 아닐 것입니다.

하긴 성인들이 너무 많아서 모두를 다 알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들 중의 한 분이라도

나의 롤모델로 삼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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