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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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1 20:04

눈먼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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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는 일은 좋은 일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풍성한 수확도 기대할 수 있으니 신나는 일입니다.

그런데 정작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열심히는 하지만 눈먼 열심으로

쉽게 지치고 결과도 좋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 자기 자신 안에 화를 쌓게 됩니다.

유다인들은 열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성경을 연구하고 하느님에 관해서, 메시아에 대하여, 율법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두루두루 많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앞에 두고도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고 심지어 하느님의 의를 세우고

하느님의 법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예수님을 처형하였습니다.

아무리 많이 알고 연구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들은 헛일을 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어떠합니까?

우리도 참 바쁘게 움직이며 많은 일을 합니다. 또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일들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인지, 꼭 해야 하는 일을 하는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지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하느님 마음에 꼭 드는 일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우리는 실상 많은 일을 하면서도 주님의 일에는 소홀합니다.

많은 지식을 쌓으면서도

주님을 진정으로 마음에 모시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 서적을 보는 시간의 극히 일부만이라도 신심서적을 읽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합니다.

텔레비전 앞에서는 몇 시간을 보내지만,

성경을 펴들고 있는 시간은 너무도 미약합니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모든 것의 원천이신 하느님에 관해서 정성을 모으면 좋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권고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언제나 주님의 일을 많이 하십시오.

여러분의 노고가 헛되지 않음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1코린 15,58)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죽이려는 이들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이들도

살리려고 무던히 애를 쓰셨습니다.

그러한 큰마음으로 갈 길을 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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