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2.03.29 19:41

진리의 길

조회 수 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예수님께서, “나는 생명의 물이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요한 7,37-39) 하고

말씀하셨을 때 그분이 겪던 상황은 그야말로 긴장투성이였습니다.

바리사이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었다는 이유로

온갖 험담을 퍼뜨리고 다니기 시작했고,

빵의 기적을 체험한 군중은 그분을 억지로라도 임금으로 세우고자

혁명당원들을 비롯한 유다인들에게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언행이 몹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형편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생명의 물이심을 공개적으로 천명하십니다.

교회가 경건한 분위기만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신자들이 있습니다.

가난하지도 고통 받지도 않는 편안한 신자들입니다.

혼란스러운 속세에 휩쓸리지 않기를 바라는 성직자들도 있습니다.

박해를 백 년이나 겪은 후유증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떠받드는 이들한테서나

대놓고 무시하는 자들에게서나 휘둘리지 않으시고 당신의 길을 가셨습니다.

그 길은 생명을 풍요롭게 하고 진리를 밝히는 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러진 갈대 같은 생명도 꺾지 않으셨고,

꺼져 가는 심지 같은 생명도 보살피셨습니다.

벳자타 연못에서 하릴없이 기다리고 있던 중풍병자를 나무라지 않으시고

치유 소원을 군말없이 들어주신 것에서 드러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다투지도 않으셨고 소리치지도 않으셨으며,

그저 말없이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진리를 선포하시고 가르치셨습니다.

당신의 가르침을 듣겠다고 따라다닌 군중 가운데에서

그래도 골라 뽑으신 열두 제자들이,

깨달음이 늦고 굼떠서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도 없다고 야단을 치시면서도

어느 한 제자도 내치지 않으시고 깨달을 때까지

그들의 몰이해를 참고 기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자 제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십자가를 짊어지러 예루살렘 한복판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것이야말로 그분이 선포한 진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가르침은 생명을 줍니다.

생기를 되찾게 해줍니다.

우리 역시 진리를 살아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3418 박철현 2022.04.06 22
3417 하느님과의 만남 Theresia 2022.04.05 21
3416 진정한 신앙인 박철현 2022.04.05 13
3415 세상의 빛 박철현 2022.04.04 14
3414 용서 박철현 2022.04.04 11
3413 다윗과 골리앗 박철현 2022.04.02 10
3412 예수님의 정체성 박철현 2022.04.01 22
3411 눈먼 열심 박철현 2022.03.31 22
3410 함께 완성을 향해 박철현 2022.03.30 13
» 진리의 길 박철현 2022.03.29 13
3408 판단 박철현 2022.03.28 20
3407 기쁨의 주일 박철현 2022.03.27 19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