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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19:57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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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세상을 감지하는 더듬이 하나를 더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약점은 상처받기 쉬운 부분이기에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더듬이 하나가 레이더처럼 나와서

나의 약점을 숨기고 보호하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약점이 사라지는 때도 있겠지만,

정확하게는 단지 약점을 숨길 뿐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2고린 12,7)

바오로 사도는 아마도 교만해지고자 하는 성향이

자신의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그 약점이 드러나지 않도록 가시를 주셨다고

바오로 사도는 고백합니다.

자신의 약점에 대한 훌륭한 성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불평불만 하면서

멈춰 설 때가 많습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이지만

대부분 그것을 감추기에만 급급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이 새롭게 생각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으며,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도저히 할 수 없는 극기의 삶이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라면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오셔서 먹고 마시면서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다.’라면서

이번에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자신들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멈춰 서 있는 모습입니다.

그 부분의 의미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 역시도 살펴보지 않습니다.

그저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거부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도 알아보지 못하고, 예수님도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그냥 멈추어 서서는 안 됩니다.

약점을 감추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큰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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