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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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9 21:43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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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나를 돋보이게 할 만한 것을 주로 말합니다.

그러다 시간이 좀 더 흐르면 나의 결점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가서 아주 친밀해지면

별 것 아닌 아주 사소한 것을 가지고도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더 세세하게 알아가는 것입니다.

기도가 하느님과의 더 깊은 관계에로 나아가는 것이라면

하느님께 나의 바람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아주 당연합니다.

청하는데 있어서 무엇을 청해도 좋지만 계속해서 청했으면 좋겠습니다.

설령 그것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도

계속해서 청하다보면 아주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 편에서 필요한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청하게 되는데,

계속해서 믿음을 가지고 청하다 보면

나의 마음이 점차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으로 나아가는 것을 청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무엇을 청할 때 마음에서는 그걸 원하지 않는데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걸 청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내 솔직한 마음과는 다른 것을 억지로 말씀드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청하는데 있어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실 때

하느님 아버지께 말씀드렸던 것을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수난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지금 하느님 아버지께 당신의 솔직한 마음을, 원의를

드러내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하셨으니 우리도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우리의 솔직한 바람을 드러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실 때

당신의 바람만 말씀드리고 끝내시지는 않으셨습니다.

이어서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라고 기도하십니다.

당신의 뜻을 드러내면서도

하느님 아버지께 온전한 신뢰로 당신을 맡기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솔직한 바람을 말씀드리고,

이와 더불어 하느님 아버지께 온전한 신뢰로

우리 자신을 맡겨 드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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