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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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20:53

열매 맺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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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고학 팀이 오래된 무덤을 발굴했는데

관 속에서 약 2000여 년 전의 꽃씨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학자들이 재미삼아 그 꽃씨를 땅에 심어보았는데

한 달이 지나자 놀랍게도 씨에서 싹이 나고 잎이 자라더니

꽃까지도 피어났다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면

씨앗은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는다는

자연의 이치를 여실히 증명해 준 사건이었지요.

이는 또 반대로 아무리 좋은 씨라도 여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가 없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런데 열매 맺는 삶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요?

행실이 형편없던 어떤 사람이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세례를 받은 후 나름대로 노력하면서

과거의 삶을 고쳐나가려고 애를 썼지요.

그런데 애를 쓰면 쓸수록 주변 사람들은

'당신이 그래봐야 얼마나 달라지겠는가?' 하며 조롱을 할 뿐이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전에 사귀던 친구들을 만났는데

친구들은 그를 보자마자 대뜸 조롱 섞인 질문을 퍼부었습니다.

“너 세례 받았다며? 야, 놀랍다.

그래 네가 믿는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설명 좀 해봐라.”

우물쭈물하며 마땅히 대답을 못하는 그를 친구들은 계속 괴롭혔지요.

“요즘 우리와는 어울리지도 않고 하느님만 찾더니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설명도 못해?

정말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증거를 대보게. 나도 좀 믿어보게.”

한참 후에 남자가 말했습니다.

“나도 예수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네. 하지만 분명한 것이 있네.

나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술주정뱅이에다가 무직자로 거리를 떠돌면서

아내와 아이를 몹시 괴롭히면서 살아왔는데

지금은 술도 끊었고 직업도 구했다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지금은 가족들 모두 나를 좋아하고 있다네.”

바로 이것이 말씀이 뿌리를 내려 서른 배, 예순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

삶의 모습입니다.

진정 여러분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여러분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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