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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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21:45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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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계들은 섬머타임이 해제되면 자동적으로 변경이 되는데

집에 있는 시계들 대부분은 직접 손을 봐줘야 합니다.

어제 아침에 일어났더니 시계는 9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섬머타임이 해제되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핸드폰으로 확인을 해보니 8이라는 숫자가 보였습니다.

핸드폰은 자동적으로 바뀌어져 있었기 때문에

일단 안심을 한 다음 모든 시계들의 숫자를 되돌려 놓았습니다.

그러고 났더니 1시간을 덤으로 번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침 8시와 9시가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하는 생각을 문득 했습니다.

단 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아침이 훨씬 더 여유로워졌습니다.

조금만 일찍 일어나도 이처럼 좋을 텐데

늘 느지막하게 잠드는 게 습관이 되어 버려서

그것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그런 느낌은 어제 일요일 하루의 느낌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다시 늦게 일어나는 버릇이 그대로였으니 말입니다.

확실히 습관이라는 게 무서운 것이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습니다.

그래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겠지요.

아무튼 좋은 습관을 들이는 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신학교에 있었을 때 제일 규칙적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거기서는 밤 10시에 전체 소등이 되면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야 했고,

다음 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성무일도부터 묵상, 아침미사까지

아침을 먹기 전까지 꽉 짜여진 프로그램대로 움직여야 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밤늦게까지 활동하는 버릇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아, 교구청에 있을 때도 아침에는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었군요.

아침 7시에 미사가 있었기 때문에

거기 나가지 않으면 괜히 눈치가 보였기 때문에

가능하면 빠지지 않고 미사에 참여하는 편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활동을 하게 되면

하루가 길어진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게 습관이 되질 않았으니

저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컴퓨터를 켭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컴퓨터는 켜둔 채 놓아둡니다.

유튜브로 하루 8시간 정도 매일매일 방송을 하고 있는

한 게이머의 방송을 틀어놓고 보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방송을 켜둔 채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하고 전자책을 읽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활자로 된 책으로부터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확실히 요즘은 굉장히 단순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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