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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7 10:04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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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동체로 가지 않는 넷째 주 토요일은

왠지 덤으로 얻은 날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덤으로 얻은 날에도 하는 일은 별로 없다는 건 매한가지이지만

그래도 한껏 여유를 부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습니다.

가끔씩 야구 문자중계를 봅니다.

NC 다이노스가 지역연고를 가지고 있는 팀인데

포스트 시즌에서 제일 먼저 탈락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는 관심 있게 지켜보지 않았습니다.

오늘이 두산과 키움의 4차전이었는데

키움이 그래도 1승은 할 줄 알았지만 그러지 못하고

두산이 4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과 더불어

통합챔피언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두산은 예전부터 화수분 야구로 유명했습니다.

탄탄한 기본 전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해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기본기가 잘 준비된 선수들이 즐비하다는 점에서 화수분이라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런 두산이 우승했습니다.

키움이 SK를 이기고 올라갈 때만 해도

키움이 정말 뭔가 돌풍을 일으킬 것 같았는데

두산 앞에서는 정말 무기력하게 지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키움의 분위기가 더 좋은 때도 있었는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두산은 그야말로 훌륭한 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비해서 NC는

프로야구에서는 여전히 나이 어린 팀이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팀이겠지요.

처음 NC가 창단될 때만 해도 프로야구계에서는

팀들이 너무 많다, 수준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반대가 심했습니다.

지금은 10개 구단 체제이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은 8개팀이면 충분한데 너무 팀이 많아서

프로야구 수준이 날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물론 그 주장에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고등학교 야구단, 대학 야구단을 생각하면

프로로 진입할 수 있는 문이 그리 넓지 만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운동경기 중에서는 그나마 야구를 즐겨 보는 편입니다.

여기서도 요즘에는 라이브 경기를 볼 수도 있지만

저는 문자중계를 켜 놓고 다른 일을 하면서

한 번씩 생각이 날 때마다 스코어를 확인하는 일을 더 즐겨합니다.

그러다 나중에 하이라이트 정도만 확인합니다.

어쩌면 야구를 즐겨 보는 이유는

반전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8회까지 계속 끌려가다가도

9회 한 번에 완전히 뒤집는 역전드라마가 나오기도 하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매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두산의 우승은 어느 정도 예견 가능했던 일이기는 하지만

두산은 땀 흘려 수고한 결실을 잘 맺은 것 같습니다.

땀을 흘리고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슬픈 일입니다.

문득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하지만

아직도 목적하고 있는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이들이 점점 더 줄어들수록 그 사회는 좋은 사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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