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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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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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굉장히 오랫동안 홈페이지를 비워두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집에 어머니가 계셨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시간을 내고자 했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는데

괜시리 마음마저 느슨하게 지냈나 봅니다.

이제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조금씩 글을 남기는 생활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어머니가 계시는 한 달 동안 각 단체 별로 소풍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평소의 삶과 특별히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매일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밥을 먹는다는 점이

저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일이었지요.

어머니께서는 그리 건강하지 않은 편이시라 바깥에 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해에는 혼자서 산책하러 나가시는 일도 많았는데

아시다시피 한동안 실밥을 뽑지 못해 다닐 수 없었고

무릎이나 허리도 좋지 않아 오래 걷는 일은 하실 수가 없었기 때문에

집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들의 게으름과 단점이 더 많이 보여

그 만큼 충고를 더 많이 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어머니께서 떠나시고 나니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해방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어머니도 고생 하셨지만 신자분들도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외조카의 경우에는 여자 친구와 함께 왔으니

둘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바빴겠지만

어머니께서는 신자분들의 도움으로 지낼 수 있었으니까요.

확실히 우리 신자분들은 정이 깊은 분들인 모양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도움을 주셨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셨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여기 살면서 갚아나가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초대를 하고 싶어 하셨지만 거절한 때도 있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머니께서는 작년에도 오시고, 올해도 오셨는데

오실 때마다 신자분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번거롭게 한 부분도 있었겠지요.

어찌 되었건 어머니께서는 한국에 잘 도착하셨다는 연락을 주셨습니다.

한국에 도착하셨을 때는 정말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웠다고 하시던데

집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정리를 하고 난 뒤에는 푹 주무셨다고 하니

이제는 피곤도 어느 정도 덜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동안 함부르크도 굉장히 더웠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25도를 넘기지 않는 날씨이니 저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아무튼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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