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미사 때 신자분들이 가장 많이 오는 미사는 수요일 오전미사입니다.

레지오도 있고, 요셉 마리아회 회원들도 오고,

그리고 신자분들에게도 오전의 시간이 좀 편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평소보다는 적게 미사에 오셨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오전미사 후에 하던 레지오 팀이 이번에만 어제로 옮겼기 때문에

레지오 하시는 분들이 적게 나오신 이유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다음 주 주간 동안 제가 없기 때문에 평일미사가 없다고 한 이야기를

잘못 알아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오전미사가 있느냐 없느냐는 질문을

서로서로에게 했던 모양입니다.

저에게 물어보지 않았으니 저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실 주일미사 때 공지사항을 말씀드리긴 하지만

그것을 모두 이해하고 새기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제 목소리가 조금 큰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사항 때 조금만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 순간을 놓치게 되니

공지사항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지사항 때 모두 알아듣지 못했다 하더라도

회장님께서 게시판에 따로 공지사항을 붙여 놓으시니

그것을 확인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게 아니라면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서로에게 미사가 있느냐 없느냐는 문제로

질문을 했다는 건 한 마디로 거기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게시판을 확인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인터넷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씀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근원적으로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어느 정도는 있기 때문에

열의를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일미사에 오시는 분이 많건 적건 미사를 봉헌하는 일은 저의 소명입니다.

그러니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미사를 정성껏 봉헌하는 일에만 충실하면 됩니다.

그래도 평일미사에 오시는 신자분들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거리로 봤을 때도 그리 가깝지 않은 곳에 사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평일미사에 오려고 하면

시간적으로 많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그런 것을 극복하고 평일미사에 나오시는 것이니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나름대로는 평일미사에 오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신앙적으로 배워가실 수 있도록 준비하지만

그런 준비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일미사에 오신다는 건

오로지 예수님을 만나 뵙고 성체를 영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점에서 평일미사에 오시는 분들을 특별히 존경합니다.

적어도 주일을 제외한

일주일에 한 번은 예수님을 더 만나고자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주일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쉽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신앙은 꾸준함에서부터 성장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