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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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5 20:40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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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더 추워진다는 사실을 새삼 느낍니다.

이젠 짧은 반팔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전에 잠시 바깥에 나갔는데 점퍼를 하나 더 걸쳐 입고 나갔습니다.

집안에서 지낼 때야 여전히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도 괜찮지만

어느 새 겨울이 점점 더 다가오고 있음을 체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감의 시기까지 겹쳐지게 되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지게 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그런 까닭에 올해의 독감 예방 주사는 꼭 맞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도 그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저는 조금 게을러서 예반 주사를 맞으러 가게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름이 언제였는가 싶을 정도로

요즘의 날씨는 초겨울 날씨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이런 날일수록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이 가중되겠지요.

그래도 살아가는 일은 계속 됩니다.

지난주 토요일, 브레멘으로 처음 지방공동체 미사를 가려고 했었는데

브레멘 신자분들의 걱정과 염려 때문에 가는 걸 취소했습니다.

니더작센 지방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도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긴 독일 전역에서 끊임없이 확진자의 숫자가 늘고 있으니

아직은 암울한 상황인 듯합니다.

그래도 오스나브뤼크와 하노버는 아직 취소하지 않았습니다.

지방공동체의 신자분들 역시 오랫동안 함께 미사를 봉헌하지 못했으니

바이러스 사태가 가져온 상황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계속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니

그게 더 걱정스럽습니다.

그래도 제한적인 상황에서나마 미사를 봉헌할 수 있기를 저는 희망합니다.

물론 지방공동체를 가더라도 소수의 사람들만 만나게 되겠지만

그래도 그것만이라도 이루어지기를 희망할 뿐입니다.

겨울이 되면 사람들은 점점 더 움츠러듭니다.

활짝 펴고 당당한 걸음을 걷는 여름과는 달리

움츠리고 웅크린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집니다.

어쩌면 이런 때일수록 마음만은 당당해져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바이러스에 너무 겁 없이 지내는 것도 문제이지만

두려움 많은 모습으로 지내는 것 역시

그리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적어도 마음만큼은 바이러스가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굳건하게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 초겨울이라고 해서 잔뜩 주눅 든 모습일 이유는 없습니다.

바깥의 바람이 더욱 차가워질수록

마음 안에 흐르는 온기는 더 따뜻해지기를 모두에게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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