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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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5 20:44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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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7월도 거의 지나가고 있습니다.

벌써 6개월 이상 바이러스 때문에 소위 일상이라고 부르는 일들이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주일미사가 봉헌되고 있지만 반쪽일 수밖에 없고,

아직 많은 분들은 얼굴조차 보지 못한 상태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다들 건강을 염려하고 조심하면서 지내고 있을 거라고 믿고 있지만

모두들 어렵다고 하는 이 시기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경우에는 더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그저 기도로만 건강을 빌어줄 뿐입니다.

최근에 함부르크는 다시 확진자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형편입니다.

지금까지는 한 자리 숫자의 확진자가 계속 되었는데

최근에는 두 자리 숫자로 늘어났습니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숫자는 아니지만

여전히 바이러스가 힘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 정말 놀랍습니다.

한국도 세 자리 숫자까지 치솟았습니다.

해외로부터 들어온 확진자의 숫자가 늘어나서 그렇다고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도 바이러스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조금 나아질 줄 알았는데 그건 저만의 착각이었나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여 바깥으로 나가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마트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을 해야 하지만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에게서는 마스크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스크라도 제대로 착용해야만 어느 정도 예방의 효과가 있을 텐데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있는 까닭인지

여전히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사람들과 시비가 일어나서

곤란한 모습을 보았는데

그래도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지침을 따르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스스로가 언제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의 두려움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모든 게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는 것도 두렵고

사람이 모인 장소는 꺼리게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소를 잃어 버렸는데

그러고 나니 만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소를 훔쳐간 사람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다시 소를 찾고 나니

그제야 모든 사람이 선량한 이웃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그런 것처럼 요즘에는 사람을 만나도

‘혹시 저 사람이 바이러스 보유자가 아닐까?’ 하는 멈칫거림이 있습니다.

여름이 오는 것마저도 막아버리는 듯한 고약한 바이러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하게 7월을 마무리하는 나날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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