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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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20:29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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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월이 되었는데도 바이러스는 여전히 힘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세상은 멈추어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사람들의 왕래도 많아지고 길거리에는 활기가 넘쳐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은 아닙니다.

모든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고,

사람들로 북적거릴 기미가 보이는 곳에서는 통제를 하기 위해

경찰들이 파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부르크에서는 지역에 따라서 주말 밤에는 알코올을 판매하지 않는

지침까지 내려진 상황입니다.

금요일 밤부터 시행이 되었는데

사람들이 그런대로 지침을 잘 따랐던 모양입니다.

성공적이라고 평가를 하는 걸 보니 그렇습니다.

세부 지침들이 나오고 사람들은 그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여전히 마트나 상점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미사 중에도 성체를 영할 때가 아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사에 참여해야 합니다.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요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지만

그래도 마트나 상점에서는 잘 지키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곧 초중고 학교도 개학을 하게 되는데

쉬는 시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된다고 합니다.

적어도 마스크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으니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는 그다지 덥지 않았는데

이번 주는 후반으로 갈수록 기온이 올라가더군요.

날씨가 더워지면 마스크를 쓰는 일이 조금은 달갑지 않습니다.

저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일수록 좀 더 힘듭니다.

그래도 지금 당장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이야말로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백신에 대해서도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개발을 하고 있는 연구소들은 세계적으로 많이 있지만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는 등 여러 과정들이 있어서

빨라도 연말이 되어야만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적이어서

갑갑한 마음입니다.

에어컨이 없어도 지낼 수 있는 게 함부르크의 여름이라서

저에게는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아무튼 많은 일들이 여전히 제약 속에 있습니다.

저에게는 미사가 제일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마냥 두려움에 떨고 있던 그 시간은 어느 정도 지나간 것 같지만

아직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 역시 현실입니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갑니다.

단순히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잠시라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신자분들에게도 그러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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