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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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5 20:53

여러분께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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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교구의 어느 사제가 한 성당에 기도하러 들어가다가

입구에서 한 거지를 만났습니다.

그를 얼핏 바라보던 그 사제는,

그가 자신과 같은 날 사제가 된 신학교 동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지금 길에서 구걸을 하고 있는 것에 놀라며,

그는 거지에게 자신이 누구라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거지에게서 그가 믿음과 소명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제는 몹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사제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개인 미사에

참석할 기회를 가졌는데,

그는 미사 말미에 언제나처럼 교황님께 인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 차례가 되어 교황님 앞에 무릎을 꿇은 그는

자신의 옛 신학교 동료를 위해 기도를 청하고 싶은 내심의 충동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는 교황님께 그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그는 바티칸으로부터 교황님과의 저녁식사에

그 거지를 데리고 참석해 달라는 초대를 받았습니다.

사제는 교구로 돌아가 옛 친구에게 교황님의 초대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설득하여 씻기고 옷을 갈아 입혀 교황님 앞에 데려갔습니다.

저녁식사 후에 교황님은 거지와 둘만 있게 해달라고 사제에게 부탁했습니다.

교황님은 그 거지에게 자신의 고해성사를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놀라며 자신은 지금 사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교황님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한 번 사제이면 영원한 사제입니다.”

거지는 “나는 이제 사제로서 권한이 없습니다.”라고 고집했으나,

“나는 로마의 주교입니다. 이제 내가 그 사제의 권한을 수여합니다.”라고

교황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교황의 고백을 들었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신자분들이 일상의 삶에서

자신의 신앙에 대한 위기 상황을 많이 겪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제’들 역시 많은 위기의 상황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하느님의 도구로써 세상의 풍파와 유혹 안에서

진리와 자유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입니다.

사제들이 더욱 열심히 살아갈 때,

모든 신자분들도 그 사제를 통해

하느님께 더욱 다가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별히 오늘 한국교회의 모든 성직자들이

성 김대건 신부님의 모습을 닮은 열정과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그래서 믿음과 소명의 길을 올바로 걸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여러분께 청합니다.

  • ?
    안나 2020.07.06 10:59
    신부님의 글을 읽고 마음이 찡 합니다. 신자들은 사제가 완벽하기를 바래서 일까요?! 언젠가 한 신부님께서 사제에게서 예수님의 모든 모습을 보려하지말고 한 모습이라도 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나약한인간이기에 단점도 약점도 또한 장점도 가지고 있으며, 신부님이라해서 단점과 약점이 없으실리가 있겠습니까! 많은것을 참아내야 하는 사제의 삶을 생각으면 눈물이 납니다. 언제나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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