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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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21:19

성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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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오늘까지 설 연휴이지만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월요일일 뿐입니다.

언제나 늘 그렇듯 성당에서 나눔의 잔치를 하고 난 뒤에는

조금 피곤한 것 같습니다.

어제 밤에는 22시 쯤 TV를 시청하기 위해 잠시 누웠는데

바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새벽 2시에 잠시 깨어나 화장실을 다녀오고

한 시간 쯤 앉아 있다가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침 8시에 일어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잔 시간은 7시간 쯤 되지만

중간에 깨서 그런지 충분한 양의 잠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다시 조금 더 자기 위해서 누웠는데

이번에는 쉽사리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휴일이니 그냥 쉬기만 하면 됩니다.

홈페이지를 잠시 들여다 본 다음,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일상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오전에 벨이 울렸습니다.

받았더니 아래 성물방에서 근무하는 직원인데 성물방에 물이 샜다는 겁니다.

그래서 혹시 저희 주방과 화장실을 확인해 볼 수 없겠냐는 것이었습니다.

확인을 하러 갔더니 별 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만남성당은 2층이고, 일층에는 포르투갈 공동체가 있으니

이상이 있으면 거기에서 시작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성물방에 가서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어디서 물이 샌 건지 모르겠지만

성물방은 가게인데 조금 골치 아픈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물어보지 않아서 결론이 어떻게 나왔는지 알 수 없지만

이런 일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이 샌 건지 아니면 어디서 물이 들어온 건지 알 수 없지만

건물을 공들여 짓는다는 독일에서도 이런 일이 있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오전 동안 물을 사용하는 일에 있어서는 괜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살아가면서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올 때도 있고,

안전하리라 생각했던 곳에서 사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처 능력이 필요합니다.

어쩔 줄 몰라 하며 허둥지둥 하게 되면

더 큰 일로 번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돌발 사태를 만나도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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