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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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8 19:45

노래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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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들은 자꾸만 쌓여 가는데

실제로 그 일들을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립니다.

 

곧 주님 수난 성지주일이고

성삼일 전례가 시작됩니다.

 

성지주일이나 성목요일은

그리 크게 준비할 것이 없지만

주님 수난 성금요일 전례는

독일어로 봉헌을 해야 하니

미리미리 읽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그게 귀찮아집니다.

 

성금요일에 부를

"보라, 십자나무..."라는 노래도

연습을 해야 하고,

또 요한의 수난 복음기에 등장하는

예수님 부분에 관한 노래 연습도 해야 합니다.

 

게다가 장엄 보편지향기도도

독일어 미사책에는

노래로 하라고 되어 있으니

그것도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활성야 때 부를

Exsultet(부활찬송) 연습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연습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런 노래들은

대부분 사제가 반주 없이 부르는 노래여서

자칫 잘못 부르게 되면

전례의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 수도 있는데

그 연습을 시작하는 일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냥 성가는 참 좋은데,

그리고 그레고리안 성가들은 부를 만한데

사제가 단독으로 해야 하는 부분들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곡을 만드신 분들은

어렵게 만들지 않았을 텐데도

스스로가 자꾸만 어려워하니까

어려운 것이겠지요.

 

아시겠지만

저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할 뿐이지

악보를 보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그런 경지에는 전혀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악보가 저에게 주어졌다고 해서

그것을 가지고

제대로 연습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무래도 그런 이유 때문에

연습하는 일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부르는 노래들은

대부분 그냥 부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우게 되어 부르는 노래들입니다.

 

그런 노래를 부를 때는 자연스러운데,

이상하게 성삼일 전례 때 부르는 노래들은

그리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어쩌면 일 년에 몇 번이 아니라

딱 한 번만 부르기 때문에

그런 건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불러야 할 노래 때문에

고민스러운 시간들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큰 실수 없이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P.S. 사실 이 글은

지난 수요일에 써 두었던 글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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