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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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20:33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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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어제가 올해에는 가장 더웠던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후에는 더 더운 날들이 올 수도 있겠지만

기온이 30도를 올라섰다는 이유만으로도

더위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평소에는 밤이 되면 바람이 불어오기 마련인데

어제는 바람까지도 쥐 죽은 듯 고요하여 더 더욱 더위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어제보다는 덜 더웠습니다.

햇살은 어제처럼 강한 기운을 뿜어대고 있었지만

그래도 바람이라도 불어오니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보통 이렇게 더위가 계속 되는 날에도

오전미사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없는데

오늘은 오전에도 땀을 많이 흘렸던 것 같습니다.

미사가 시작되면 복도에서 만남성당으로 들어오는 문을 닫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저의 솔직한 심정은

미사를 봉헌할 때만이라도 좀 열어두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복도를 통해서 은근히 찬바람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날이 더운 날에는 그 문을 닫지 않았으면 하는데

많은 분들이 문을 닫는데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미사소리가 다른 층에 있는 분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신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더라도 여름에는 복도 쪽 문은 열어놓고 미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방해가 되면 어떻습니까?

다른 것도 아니고 미사를 봉헌하는 일인데.

기도는 골방에서 해도 되겠지만 미사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까닭에 다른 층에 조금 방해가 되더라도

여름날의 미사시간 만큼은 복도 쪽 문은 열어놓고 미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일에서조차 생활환경이나 생활습관이

사람들마다 다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더운 여름이 힘들지만

또 어떤 분들은 추운 겨울이 더 힘든 경우가 있는 것처럼.

이렇게 다 다른 사람들이지만 그건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고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독선이 되겠지만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미사 후에는 수요일 레지오 팀들이 레지오를 하고 나서

점심을 함께 먹으러 가자고 초대를 했기 때문에 방에서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땀은 계속 흘러내리더군요.

이제 본격적으로 땀과 친하게 지내야 하는 시간이 왔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그래도 점심을 먹으러 가기 위해 바깥으로 나왔을 때는

생각보단 선선하더군요.

아무래도 바람의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기온이 조금 올라도 바람만 불어준다면 밖으로 다니기가 낫고,

그렇지 않다면 밖으로 나서는 일조차 고역이 되겠지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야 했는데

역시 지하철은 땅 아래로 다니는 탈 것이어서 그런지 시원했습니다.

오히려 춥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한국에서는 오늘부터 장마라고 하던데

여기서도 여름은 자신의 색깔을 서서히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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