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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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 나는 내영혼을 경멸하였습니다.

제일 처음
나의 영혼이 저 높은 곳에 도달하기 위해
비굴해지는 것을 알았을 때입니다.

두번째는
나의 영혼이 육신의 다리를 저는 사람들 앞에서
절룩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입니다.

세번째는
나의 영혼이 쉬운 것과 어려운 것 사이에서
쉬운 것을 선택하는 것을 보았을 때입니다.

네번째는
나의 영혼이 잘못을 행하고서도
타인들도 잘못을 행하노라고
스스로 합리화하였을 때입니다.

다섯번째는
유약함으로 몸을 사려 놓고는
그것이 용기에서 나온 인내인 양 짐짓 꾸밀 때입니다.

여섯번째는
어떤 사람이 얼굴이 추하다고
마음속으로 경멸했을 때입니다
바로 그 얼굴이
내 마음속의 가면들 중 하나라는 것을 모르는 채.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영혼이 아부의 노래를 부르고
그것을 덕이라 여길 때입니다.    <칼릴 지브란의 모래.거품 중에서>  
  • ?
    정살로메 2012.11.14 23:13
    나의잘못을 나 자신에게서 찾을줄 알고
    나 자신을 잘 진단해 볼수 있다면
    그 부끄러움이 얼마나 더 쌓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