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09.10.30 14:18

달리던 날

조회 수 10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달리던 날

비가 내리는 고속도로에 많은 자동차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주라도 하듯이 질주하고 있다.
그래도 혹시 하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목적지를 향해 나비가 지시하는 대로 달리며 .생각합니다.
무슨 일들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자동차들이 달리고 있을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해야 할 일들이 있기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겠지? 각자 해야 할일들은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꼭 해야 할 목적이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에 우쭐 해지기에 하느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목적지에 도착 했을 때는 약속시간보다 40분전이여서 그런지 기다리는 이가 아무도 보이지 않아서 우쭐했던 자신의 마음속에 민망한 생각이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다지 훌륭한 일도 아니면서 기대 했던 자신의 겸손하지 못했던 조금 전에 생각에서 깨여보니 부끄럽기 까지 했다.

한명씩 두 명씩 모여든 가족들은 이십여 명이나 되어 미사에 함께 할 수 있었다.
비록 가족들의 수는 적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한달에 한번씩 있는 미사시간을 기다리며 먼 길 마다않고 함께 하고 있는 가족들 하느님의 부르심 안에서 한 형제자매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생각하기에 감사하는 시간들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무엇보다도 하노버가족들의 미사 후 친교신간에는 한 가족의 모습으로 따뜻한 나눔의 시간이 되었다.

각자 가져온 음식들로 푸짐한 나눔의 잔치가 시작되었고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음식들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나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던 기적을 상기하게 했다.
이렇게 시작된 식사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 누구인가가 내 어깨를 두드리기에 돌아보니 하노버에서 년세가 제일 많으신 베네딕타 자매님이셨다.

무엇을 부탁하실까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회장님! 무언가를 봉헌하고 싶은데 신부님께서 필요한 것은 없으신지요?” 하고 물어왔다. 생각해 본적이 없는 지라 조금은 당황하며 “신부님께 여쭈어 봅시다.” 하고 전화번호를 받아들고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하고나서, 돌아오는 길에 신부님께 여쭈어 보고 상의 한 결과 사제관 냉장고를 바꾸기로 결정하고 베네딕타 자매님께 연락하여 우리나라제품 LG에서 나온 두 쪽문 냉장고를 구입하게 되었기에 감사하고 싶어졌습니다.

누구한테 먼저 하느님께 그리고 봉헌해주신 베네딕타 자매님께 글을 통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하느님의 높고, 넓고, 깊은 사랑의 은총 안에서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누구인가 누구인가를 위해 봉헌 할 수 있다는 것이 은총이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 인가 생각하며 하느님의 사랑이 베네딕타 자매님과 우리들에게도 이루어지기를 간구합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730 한해를 보내면서....... 김 진 호 2009.12.07 1265
729 복을... Thomas kim 2009.11.24 1149
728 2009년 성서 주간 담화문 (11월 22일~28일) 남궁춘배 2009.11.22 1127
727 그리스도교의 신앙닌이라면서... Thomas kim 2009.11.22 1129
726 잘 한 것을.... Thomas kim 2009.11.17 1232
725 [모집]'통신으로 배우는 신학과정' 신입생 모집 교리신학원 2009.11.16 1365
724 왜 이웃을 사랑하는가? Thomas kim 2009.11.11 1120
723 성지순례 남궁춘배 2009.11.09 1157
722 내 걱정은? Thomas kim 2009.11.04 1170
721 나 하나가... Thomas kim 2009.11.01 1092
720 성령 강림송 Thomas kim 2009.10.31 1335
» 달리던 날 김 진 호 2009.10.30 1061
Board Pagination Prev 1 ...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 241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