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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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8 13:20

나 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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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2009. 10. 28.



왕자(王子) 점(墊)이 묻기를; 선비는 무엇을 일삼아야 합니까? 맹자 왈; 뜻을

높이 숭상(崇尙)하는 것이다. 이 말씀을 해설(解說)하자면; 인의(仁義)이니,

무죄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인(仁)이 아니며, 사람을 사랑하며, 의(義)로는 옳

은 것에 사는 것이 인의로 가는 것이니,(맹자 13, 33)이것이 선비(士)가 할 것

이다. 하였다.



“전에 나는 새까만 귀머거리였었다. 더러 사람들이 일어나 갖가지로 빙빙 돌아

가며 이른바 <춤> 이라는 걸 추고들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도무지 황당무계

(荒唐無稽)하기 짝이 없는 짓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음악(音樂)을 들을 수

있게 되기까지는. 그러고부터는 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 나에게는 성인(聖人)들의 행동(行動)이 어리석어 보인다. 그러나 나는

내 정신(精神)이 죽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내 정신이 살아날 때

까지 판단(判斷)을 미루고 있다. 어쩌면 그때는 나도 이해하게 되겠지.“하고

생각 한다.(엔소니 드 멜로 저, 종교 박람회 205 면에서)



귀머거리가 되어 춤추는 사람들을 미친 짓 하는 것으로 보았다가, 귀가 열린

후에 그 춤의 아름다음을 알았듯이 성인(신앙인=信仰人)들의 언행(言行)을

어리석은 사람들로 보지만, 음악을 듣지 못해 춤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경험

(經驗)으로 성인들을 이해할 때를 기다리며, 내 정신이 살아나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희망(希望)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선비(사람다운 사람)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맹자는 “상지(尙

志)” 라고 단 한마디로 대답했던 것이다. 그리고 해설하여 인의(仁義)를 실천

하는 것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이는 마치 사도 바오로께서 고린토 신자들에게

써 보내신 말씀과 비슷하니,



“내가 인간(人間)의 여러 언어(言語)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 그러므로 믿음과 희망(希望)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 됩

니다. 이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1. 코린 13, 전체)하는 말씀을 연상

(聯想)케 하는 것이다.



지금은 저 말씀들이 다 이해가 안 되거나 의문(疑問)일지라도 내 마음이 열리

고, 정신이 들어 복음의 말씀을 복음으로 받아들일 수가 있게 되면 저 귀머거

리가 춤의 아름다움을 이해 할 뿐이 아니라 그 춤에 도취(陶醉)되어 밤이 새

는 줄도 모르게 되듯이, 신앙으로 성화(聖化)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느님께는 불가능(不可能)한 일이 없는 것(루카 1, 37)이니 사울이 바울이

되고(사도 9, 1-19), 성 아우구스틴이 밀라노의 주교 성 암브로시오의 강론을

듣고서 이단이었던 마니교에서 성교회(catholic)로 돌아와서 에집트의 사막

교부들의 성덕(聖德)에 관한 말을 듣고서

  

”그들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니 나도 그들과 같이 될 수 있다.“고 하고서

고향(故鄕) 아프리카로 돌아가서 히포의 주교(主敎)가 되고 성인이 된 것이

다. 누구나 은총(恩寵)을 받아서 잘 쓰고, 잘못 쓰는 차이(差異)일 뿐인 것이다.



                              허심촌<http://cafe.dum.net/hsdorf> 김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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