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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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8 21:03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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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걱정은 목숨이 일곱 개라는 고양이도 죽게 만든다.”

영국 속담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요즘 사람들은 걱정이 필수인 사회에서

참으로 많은 걱정의 파도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느긋하기로 유명한 티벳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이 없겠네.”

갖은 걱정 속에 속전속결로 늙어가고 있는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조언도 명심해서 들어야겠습니다.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마태 6,27.34)

걱정 때문에 잔뜩 얼굴 찌푸리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는 이런 위로의 말씀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의 40%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그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걱정거리의 22%는 일어나도 별 볼일 없는 사소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걱정의 4%는 우리의 영역 밖의 일입니다.

결국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걱정거리는 전체 걱정의 4% 뿐입니다.”

사제생활을 시작하면서 참으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내가 과연 사제로서 잘 살 수 있을까?

이런저런 걱정을 했지만 걱정은 걱정을 낳을 뿐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저 살아가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걱정은 걱정일 뿐, 당장 주어진 일부터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니

어느 새 걱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걱정 많은 분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리곤 합니다.

제발 그 무거운 짐들 좀 내려놓고 살아가십시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즉시 모든 근심 걱정을 하느님께 맡겨드리십시오.

걱정 대신 기도하십시오.

근심 대신 찬양하십시오.

걱정하기보다 일상 안의 소소한 기쁨을 찾고 만끽하십시오.”

걱정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것을 극복할 힘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 사실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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