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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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9 21:29

손발도 말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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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발도 말을 하네! ***

 

아침엔 영혼을 깨워서 하루의 행복을 펼치는 손길

낮이면 육신의 건강과 주어진 일상에 성실한 손길

저녁엔 가족들 다함께 사랑과 평화를 나누는 손길

밤이면 마음을 달래고 영혼을 잠재우는 손길이네!

 

봄에는 꽃향기 따라 예쁘게 꽃길을 걸어가는 발길

여름엔 시냇물 따라 흐르는 땀방울 식혀가는 발길

가을엔 단풍잎 따라 사랑의 콧노래 불며가는 발길

겨울엔 얼음길 따라 신바람 나도록 노는 발길이네!

 

산들바람 불어오면 손발은 솔향기에 취해 흔들고

강변바람 밀려오면 손발은 흐르는 강물에 휘젓고

들판바람 스쳐오면 손발은 꽃들과 사랑에 빠지다

성령바람 찾아오면 손발은 멈추고 감사를 드리네!

 

손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상이 어려워지고

손에 상처가 생겨도 매사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데

억세게 굳은 꾸불꾸불한 손가락이 오늘은 하소연하듯

이제는 아프다고 안 된다고 못한다고 말로 고백하네!

 

발이 없으면 움직이기가 불가능 어디든지 갈 수 없고

발이 아프면 신발을 신을 수 없고 걸을 수도 없는데

어디든 불편 없이 뛰어다니던 발과 다리가 화를 내듯

이제는 힘들다고 넘어진다고 다친다고 진실을 말하네!

 

이웃을 향한 사랑의 손길은 하늘에 복 짓는다 말하고

세상을 향한 평화의 발길도 천상에 덕 쌓는다 말하며

성령을 향한 사랑의 손길은 성체로 구원된다 말하고

천상을 향한 평화의 발길도 주님께 돌아간다 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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