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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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4 20:31

소유적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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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존재이고,

사람에 따라 그리고 성장 과정에 따라 연인, 친구, 스승 등

받고 싶은 사랑이 달라지긴 하여도

궁극적으로는 부모의 사랑,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니 부모님이 편애를 한다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이 편애하듯 편애하고 차별하실까요?

그럴 리가 없음에도 하느님께서 차별치 않고 편애치도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믿지 못하고 의심을 합니다.

인간 사랑에 대한 의심이 하느님 사랑에 대해 의심케 하는 것이고,

인간의 편애와 차별을 하느님께 투사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 인간은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그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의심합니다.

그렇다면 분명히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왜 인간은 느끼지 못하고 인간 모두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끼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는 걸까요?

사람은 사랑이 성숙하지 못할 때, 그리고 성숙하지 못할수록

나만 사랑하기를 바라고 나를 더 사랑하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만 사랑할 때 사랑한다고 느끼고

나를 더 사랑해야만 사랑한다고 느끼며,

그러니 모두를 사랑하면 사랑을 못 느끼고 똑같이 사랑해도

사랑을 못 느낍니다.

나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나의 햇빛이고

나의 감나무에 걸린 달이 나의 달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공동소유는 안 되고 뭐든 내 것으로 소유하려고 하고

하느님의 사랑 역시도 나만의 사랑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하느님의 나무인 에덴동산의 선악과나무를

나의 나무로 따먹으려한 인간은

하느님 사랑도 보편적인 사랑으로는 만족을 하지 못하고

내 사랑이길 바랍니다.

이 소유적 사랑을 넘어서야만 우리는 하느님 사랑에 도달하고

하느님 사랑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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