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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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3 21:40

식사 전 감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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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인 우리는 식사 때마다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도 음식을 드실 때 감사기도를 하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적은 양의 음식을 앞에 놓고도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하셨고,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식사기도가 얼마나 오래전부터 있어온 것인지 알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탈무드에서 감사를 가르칠 때 식사를 예로 들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한 끼 식사로 빵을 먹는다고 생각했을 때,

빵이 되기까지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농작물을 가꾸고 거둬들여

타작을 하고 밀을 빻아 가루로 만들어 반죽을 하는 등

무려 15단계나 거친다고 하는데,

그런 수고를 들여야 식사 한 끼를 할 수 있는 것이니

감사기도는 당연한 것이라고 가르쳤다는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도 한문의 이라는 글자를 합한 쌀 미()’자를 써서

쌀 한 톨이 밥상에 오르기까지

농부의 손이 88번이나 간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쌀 한 톨이 만들어지는 데 7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니,

쌀 한 톨이 생산되기까지 농부가 구슬땀을 얼마나 많이 흘리겠습니까.

우리 조상들은 그 정성을 알기에

밥알 한 알도 함부로 남겨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음식이 남아돌아 문제이고, 먹다가 쉽게 버리기가 일쑤입니다.

음식의 낭비는 일상화되었고, 그 안에 담긴 농부들의 정성과 수고는

점점 잊혀져 갈 뿐입니다.

그러나 쌀 한 톨이 만들어지는 데 아무리 농부의 수고가 많이 들어간다 해도

하느님의 은혜에 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말하길 수확의 결실이 있는 것은

천연혜택(하느님)96%, 인공혜택(농부)4%라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농부의 수고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느님의 도움이 없다면 농부의 수고도 헛수고라는 의미입니다.

태양의 빛, 수분과 바람과 이슬 모두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축복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하느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비록 내가 수고해서 농사를 짓고,

내가 수고해서 번 돈으로 음식을 사먹더라도,

모든 일용할 양식은 하느님께서 주신 열매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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