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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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2 20:07

믿는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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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나라는 지금 이 곳에서 시작되어

마침내 다가올 마지막 날 완성될 나라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현재를 포함하지만,

현재를 넘어서 미래를 향해 열려있는 나라입니다.

병자는 아픈 사람입니다.

육신이, 마음이 아픈 사람입니다.

자신 때문에, 사람 때문에, 사회 때문에 아픈 사람입니다.

어제가 아닌 오늘, 내일이 아닌 오늘 이 시간 아픈 사람입니다.

바로 지금 아픔으로부터 벗어나고픈 사람입니다.

바로 지금 아픔으로부터 구해줄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선포는 현실적 세계를 포함하면서

초월적이고 궁극적인 구원을 말합니다.

병자의 치유는 현실 안에서의 고통의 극복, 해방, 자유를 말합니다.

하느님 나라의 선포 그리고 병자의 치유 예수님의 파견을 받은 이들이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할 사명입니다.

개인의 취향이나 선호도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 있는 무엇이 아닙니다.

예수 운동, 그리스도인의 사회 참여는 여타의 사회운동과는 다릅니다.

철저히 현실을 바닥에 깔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현실을 초극하기 때문입니다.

현실 개혁과 궁극적인 구원이 하나로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믿는 이들은 하느님 나라를 일구는 운동가입니다.

믿는 이들은 복음에 바탕을 둔 사회운동가입니다.

운동가로서 믿는 이들에게 요구되는 세 가지의 자세가 있습니다.

먼저 믿는 이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물질적 기반에서 힘을 얻지 않습니다.

믿는 이들의 힘은 하느님입니다.

자신의 능력, 물질적 기반에 의지할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수행하는 운동은 퇴색하고 맙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니라,

자신의 나라, 자신의 복음을 떠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계시기에,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있기에,

기꺼이 빈손으로 길을 떠나는 것이 믿는 이들의 자세입니다.

두 번째로 믿는 이들은 지금 주어진 것에 충실합니다.

지나간 사람, 일에 머뭇거리거나 희미한 미래를 공상하며

현재를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구체적 현실에 머물러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

믿는 이들의 자세입니다.

세 번째 믿는 이들은 반 하느님적인 무엇비 복음적인 무엇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함께 해서는 안되는 세력들과 적당히 타협하지 않습니다.

과감한 단절이 있을 뿐입니다.

현실 안에 살아가면서도, 결코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결단이

믿는 이들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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