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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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5 19:56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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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기 위해 사는 사람도 있고, 10년을 살기 위해 사는 사람도 있고,

100년을 살기 위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루를 살기 위해 사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밥이고 빵이고 돈입니다.

10년을 살기 위해 사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책과 건강과 여유입니다.

그렇다면 100년을 살기 위해 사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백 년을 살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내 생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만들 것인가에 관한

삶의 지향이나 태도이고,

이 의지 속에서 내가 향하는 어떤 인간이 비로소 설정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의지는, 나라는 한 개인의 인간에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궁극의 인간 곧 나를 넘어 보편의 인간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모든 인간의 본질에 나라는 인간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뭘 먹었는지가 그 인간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얼마나 많은 책을 잃고 여행을 다니고 달달한 사랑을 많이 한다고 한들

그 역시 어느 순간이 오면 맥없이 무너져 버립니다.

결국 남게 되는 것 하나.

나라는 인간이 지닌 의지’, 바로 이것 때문에

결국 인간은 인간이 되는 것이고, 짐승으로는 죽을 수가 없는

어떤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비록 지금 아프고 병들고 무력하게 늙어가고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 중에 단 한 사람도 지금 이것이 끝이고 소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지금 우리들 안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살아가고 말겠다는

희망이 더 강렬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내일 죽더라도 오늘까지, 의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센병 환우와 예수님의 만남에서

환우는 하고자 하시면이라는 강렬한 청원을 합니다.

예수님의 의지에 기대어서라도, “낫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이런 의지가 치유를 가져옵니다.

의지가 굳센 사람은 하느님께서도 가까이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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