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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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8 20:51

발묘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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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묘조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두르면 일을 그르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사자성어는

사물은 저마다의 발전 법칙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 법칙을 무시하고 자신의 희망과 바람대로 일을 진행하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서둘러서는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법칙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인간의 의지로는 바꿀 수 없습니다.

만일 인위적으로 이러한 법칙을 바꾼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한 채,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욕심을 채우고자 무모한 행동을 하여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손해를 입힐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과일이 자라고 익는 데에도 나름의 법칙이 있는데

농부들은 더 일찍 시장에 내놓을 욕심에 숙성제를 뿌립니다.

그 결과 과일의 당도가 떨어져 시장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아

더 많은 손해를 입습니다.

이것이 자연법칙을 거스른 농부에 대한 ‘과일의 보복’인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지름길로 가고 싶어 하고 빨리 성공하고 싶어 합니다.

물론 지름길로 가는 것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닙니다.

누가 가까운 길을 놔두고 굳이 먼 길로 돌아가려 하겠습니까?

문제는 사물의 고유한 발전 법칙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왜 우리는 그 법칙을 무시하고 더 빨리 성공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일까요?

왜 모든 것을 빨리 이루려고 하는 것일까요?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이익에 눈이 멀었기 때문입니다.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만 추구하다 보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잃게 되기도 합니다.

사물의 자연적인 발전 법칙을 어기면

언젠가는 참혹한 결과와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가 그때그때의 맑은 물, 푸른 하늘, 새들의 노랫소리와 꽃향기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만물의 발전 법칙에 순응하지 않고 ‘발묘조장’ 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긴 호흡이 필요한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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