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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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19:50

주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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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일요일이 기다려집니다.

물론 평일미사도 봉헌하고 있지만 레지오 단원들로 고정되어 있는 편이어서

만나는 분들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긴 주일미사 역시 매주 나오고 계시는 분들 위주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오랜만에 뵙는 얼굴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분들이 미사에 참여하십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가정에 있는 분들은

여전히 아이들 때문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리고 연세 있으신 분들도 감염의 위험에 취약하기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러스의 특징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양새여서 그런지

완전히 종식되지 않고 드문드문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여름이 되면 조금 진정세를 보일 거라는 예상도 있었는데

꼭 그런 건 아닌 모양입니다.

요즘에는 회장님께서 오셔서 예수 성심 성당까지 함께 차로 가는데

오늘은 저의 집 주변이 차단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있던 지역은 한 마디로 고립된 섬 같은 곳이 되고 말았습니다.

회장님께서 급하게 여기로는 진입할 수 없으니

지하철을 타고 성당으로 오면 좋겠다는 문자를 남겼기 때문에

급하게 지하철 쪽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가다 보니 길거리에서 데모를 준비하고 있던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인종 차별 때문에

함부르크에서도 동조 데모를 하는 모양인데

아마도 그것 때문에 St. Georg 지역이 차 없는 도로가 된 것 같습니다.

인종 차별이라는 게 문제라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의 삶에서는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 인종 차별이기도 합니다.

확실히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괴리감이 어느 정도 있는 모양입니다.

독일 역시 제2차 세계 대전 때 게르만 민족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른 인종을 차별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 일어난 일에 우려를 표하는 건 좋은 일인데

제가 예수 성심 성당으로 가는 걸 방해하니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확실히 이런 걸 보면 저 역시 이기적인 사람인가 봅니다.

아무튼 그래도 일요일에는 신자분들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성당 가는 일이 즐겁습니다.

드문드문 앉아 있는 신자분들의 모습은 여전히 낯설긴 하지만

그래도 미사 후에 잠시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미사에 참여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다들 잘 지내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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