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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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30 19:24

부처님 오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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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국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합니다.

예년에 비해서는 절을 찾는 분들이 많이 줄었겠지만

그래도 거리 두기를 준수하는 선에서

절을 찾아 예불을 드린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한국에서는 확진자가 4명이 나왔는데

모두 입국자라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물론 이 기사 후에 다시 지역사회에서 확진된 사람이 1분 나오긴 했지만

지역에서 감염되는 일은 이제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소식이 희망적입니다.

그런데 독일은 그렇지 않습니다.

함부르크의 경우에도 매일 두 자리 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걸 보면

여기에서의 흐름은 아직 더디기만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천주교와 개신교, 천주교와 불교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친하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은 천주교와 불교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교회 일치 운동보다

종교 간 대화 운동이 좀 더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신부님들 중에는 스님 친구가 있는 분도 많고

사회 정의라는 측면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많은 스님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어쩌면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는 절들이 많은 경우에 입장료를 받기도 하는데

수녀님들은 무료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같이 수도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불교는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와는 약간 차이가 납니다.

대승불교와 소승불교로 나누기도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중국으로부터 건너 와

한국만의 특색을 지닌 불교로 발전시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절과도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삼국시대 때 유래된 불교는 역사도 깊지만

무엇보다 사람들 사이에서 뿌리를 내리면서 굳건하게 성장했습니다.

그래서 절을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불교 교리를 알고 있고,

또 불교의 가르침이 어느 정도 몸에 배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흔히 말하는 업이라는 개념과 윤회라는 개념은

꼭 불자가 아니어도 사람들 사이의 대화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할 때도 있습니다.

아무튼 천주교와 불교는 서로 친하다는 것을 표시라도 하듯

부처님 오신 날에는 성당에서 선물을 보내고,

성탄절에는 절에서 성당으로 선물을 보내거나

축하한다는 플래카드를 걸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 신앙인은 세상 모든 피조물을 하느님의 자녀로 만들고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지금은 불교와 상생하는 모습 또한 존중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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