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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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남 월보 6월호 편집본을 인쇄를 위해 청년회장에 넘기고 난 후,

마음이 조금 홀가분해졌습니다.

기다리던 마산교구 사목국에서의 소공동체 자료는 오지 않았지만

서둘러 제가 직접 이런저런 자료들을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고 만들어서 올렸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다른 소공동체 모임 자료와는 차이가 조금 난다는 것을

주의 깊게 보시는 분들은 눈치 채실 수 있을 겁니다.

예전에도 종종 그랬지만

요즘에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좋은 강론말씀이나 신부님들의 글을

일단 한글문서로 저장합니다.

요즘에는 그런 점에서 정말 편리합니다.

제가 깊이 묵상하지 않아도 그런 분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묵상하는 부분을 덧붙인다면

강론말씀이나 훈화말씀을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빠다킹이라는 예명을 쓰고 계시는

인천교구의 조명연(마태오) 신부님과

양치기라고 불리는 살레시오 수도회의 양승국(스테파노) 신부님,

그리고 성 베네딕도회 이수철(프란치스코) 신부님의 글을 좋아합니다.

세 분 신부님 모두 인터넷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기 때문에

강론말씀들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글을 읽고 묵상하면서

그날그날 복음을 잠시 다시 한 번 읽어봅니다.

그러면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할지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강론을 준비하니 조금 편한 부분도 있더군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신자분들에게 인기도 많고 잘 알려진 황창연 신부님이나

차동엽 신부님은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부러움이나 질투 같은 감정도 어느 정도는 있겠지요.

하지만 저와는 성향이 조금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월보 편집을 끝내고 나면

한 달 내에 제가 해야 할 모든 일들을 벌써 다한 듯한 느낌이 들어

조금은 홀가분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한 달을 지내면서 제가 하는 일은

강론을 준비하는 일, 월보를 편집하는 일, 미사를 봉헌하는 일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심단체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방문해야 할 신자분들이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조금만 더 몸을 피곤하게 만들면

함부르크 대교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도 하고 그러면 더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많지 않은 일입니다.

한국보다는 훨씬 더 여유롭게 생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른 신부님들을 만나 친교를 나눌 시간도 여기서는 필요하지 않은 일이니

더욱 여유로운 삶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늘 생각의 빈곤 때문에 허덕거리기도 합니다.

그나마 만남 월보 편집을 하는 일은

그날그날 하는 일이 아니라

작정을 하고 이틀이나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기 때문에

이걸 끝내고 나면 홀가분해지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런 여유로운 삶에 너무 익숙해지지는 않아야 하는데

게을러지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진다는 점에서는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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