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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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09:56

특별했던 오슬로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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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공동체는

드람멘이라는 곳에서 미사를 봉헌합니다.

 

제가 처음에 함부르크로 왔을 때는

예전 회장님 댁에서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지만

이후에 드람멘이라는 곳에서

성당에 양해를 구하고

거기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사실 오슬로 공동체의 가족들이

오슬로에만 사시는 게 아니라

길쭉한 노르웨이의 곳곳에서 오시기 때문에

그분들에게는 오슬로나 드람멘이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오슬로에 사시는 분들의 숫자가 더 많은데

거기 분들이 오시려면

자가용이나 기차를 이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그래도 드람멘에서 미사를 봉헌한 이후에는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니

뭔가 미사의 분위기는

한층 더 느낄 수 있습니다.

 

미사 전에 고해성사를 주었는데

준비가 덜 된 분들도 계셨던 탓에

그리 많은 분들이

고해성사를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하긴 이번에는

한국으로 잠시 다니러 가신 분들도

계셨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평소보다는 좀 더 적은 숫자가

미사에 함께 하셨기 때문에

고해성사를 하신 분들도

그만큼 적어졌겠지요.

 

오슬로 공동체에

정말 기쁜 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닐 만큼

전혀 걷지 못하던 자매님 한 분 계셨는데

이번에는 휠체어 없이 오셨던 것입니다.

 

그 동안 어떤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여기에서 이야기드릴 수 없지만

재작년 미사 때

휠체어에 앉아 있던 모습을 기억하는데

이렇게 휠체어 없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함께 했던 공동체 가족들도

이 자매님이 휠체어 없이 등장하셔서

다른 분으로 착각할 정도였으니,

그 자매님의 일어서기는

거의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삶의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난 뒤,

휠체어에서 일어난 그 자매님은

저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느님,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는

고난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은총을 주시기도 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꼈던 것입니다.

 

아무튼 그 자매님의 등장 때문에

저는 참 기뻤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앞으로도

예쁘고 좋은

신앙생활을 해나가시길 기도드렸습니다.

 

이번 오슬로 행은

그래서 좀 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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