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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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3 20:31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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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자고 있었는데

예수 성심 성당 주임신부님이신

마티아스 신부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어제 전화를 드렸더니

컨퍼런스에 가셔서 내일 온다고 하시길래

아침에 일어나면 전화를 드려야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먼저 전화를 해주셨습니다.

 

다른 일이 아니라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 예수 성심 성당에서

전례를 하실 신부님이 없어서

제가 맡아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덕분에 올해에는

제가 주님 수난 성금요일 전례를

맡게 되었습니다.

 

참 오랜만의 일인 것 같습니다.

복지관에 있을 때도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는

다른 성당에 가서 함께 전례를 봉헌했고,

교구청에서 근무할 때는

신부님들이 일주일 씩 담당을 맡아

미사 주례를 했는데

저는 한 번도 성금요일 전례를

주례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거의 8년 만에

주님 수난 성금요일 전례를

단독으로 주례하는 셈입니다.

 

미사는 아니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날이어서

수난복음, 대 보편지향기도,

그리고 십자가 경배로 이루어진

주님 수난 성금요일 전례는

십자가 경배 때 부르는 노래 때문에

신부님들이 곤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예수 성심 성당에서는

수난복음도 Johannes-Passion이라는

노래곡을 한다고 합니다.

 

예수 성심 성당 성가대 지휘자님께서

악보를 주고 가셨는데

조금 막막하기는 합니다.

 

제가 노래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사실은 음치인데다가,

이런 노래의 경우에는

같은 음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반주 없이 부를 때면

가끔 엉망이 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부님들이 일 년에 제일 곤혹스러워 할 때가

부활성야 때 부활찬송을 불러야 할 때입니다.

 

혼자서 반주의 도움 없이

부활찬송을 부르는 일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보다는 조금 덜하겠지만

이번에 받은 악보에서도 곤란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어찌어찌 되겠지요.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주님 수난 성금요일 전례를 맡게 되어

한 편으로는 긴장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은근히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준비를 잘 한다고 잘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맡은 일이니

다시 독일어 읽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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