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9.03.18 21:34

하노버로 가는 길

조회 수 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전에 빈둥거리다가

조금은 서둘러 기차를 타기 위해서 나갔습니다.

 

미리미리 준비를 했다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나갈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요즘에는 '숨은 그림 찾기'라는

온라인 오락게임에 빠져 있습니다.

 

뭔가 숨겨져 있는 것을 찾아낸다는

묘한 긴장감 때문에

마음이 그 유혹을 이기지 못했나 봅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소풍을 가면

늘 보물찾기가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한 번도 보물이라고 써진

종이를 찾아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 있었나 봅니다.

 

이 나이에 컴퓨터 온라인 게임에

일희일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참, 걱정이다, 너도.'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아니지만

쉽게 헤어 나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끌어당겨야 하는

오락성을 갖추지 못하면

금방 사장되고 말기 때문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유혹하는 일에

많은 투자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거기에 조금만 매력을 느껴도

금방 빠져들고 말지요.

 

아무튼 조금 일찍

기차 타는 준비를 할 수 있었는데

서둘러야만 했던 이유는

손에서 놓지 못한 그 게임 때문입니다.

그래도 기차시간에 늦지 않게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요즘에는 윌첸에서 갈아타지 않고

기차에 앉아 있으면 하노버까지 곧바로 갑니다.

 

여전히 기차만 타면 쏟아져 오는 졸음 때문에

창밖의 경치를 감상한다거나 하는

호사는 누릴 수 없지만

이번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으니

굳이 밖을 내다볼 일도 없었습니다.

 

하노버 지방공동체는

분명 숫자상으로는 다른 지방공동체에 비해

한국 신자분들이 많지만

실제로 미사에 오시는 분들은

다른 지방공동체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은 아마도

독일성당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계시겠지요.

 

젊은 사람들이 더 많아서 그런지

미사 때에도 아기들의 소리가

미사의 한 부분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가끔은 아이들의 소리가

미사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오히려 생동감이 있어서 좋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아이들을 축복하셨으니,

미사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께서는

아이들의 소란스런 소리도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0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 하노버로 가는 길 박철현 2019.03.18 21
2287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박철현 2019.03.18 15
2286 연주 1 박철현 2019.03.16 40
2285 산다는 것은 박철현 2019.03.16 16
2284 내 삶의 남겨진 숙제 박철현 2019.03.16 24
2283 평일미사 박철현 2019.03.15 39
2282 그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철현 2019.03.15 26
2281 보물의 가치 박철현 2019.03.15 21
2280 수요일 박철현 2019.03.14 23
2279 고운 미소와 아름다운 말 한 마디 박철현 2019.03.14 24
2278 봄은 아직 멀었습니다 박철현 2019.03.13 26
2277 누름돌 박철현 2019.03.13 27
Board Pagination Prev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