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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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6 21:18

작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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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5시간의 기차, 목요일에 5시간의 기차,

다시 금요일에 5시간의 기차.

 

이번 주에는

기차 안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낸 셈입니다.

 

그리고 내일 토요일에

다시 함부르크로 되돌아와야 하니 또 5시간.

 

확실히 기차와 친하게 지내는

일주일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수요일에 가서

토요일까지 쭉 머물러 있는 편이

더 나았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목요일 저녁미사와

다른 일이 있다는 핑계 때문에

스스로 고난의 길을 자초한 셈입니다.

 

목요일 저녁미사도 저녁미사이지만

사실은 꾸르실료 교육생들은

들어오고 교육을 받을 텐데

거기서 괜시리 얼쩡거리기가 뻘쭘해서

집으로 일단 왔다가

다시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저녁에 고해성사를 주어야 하는데

저녁 늦게 성사가 있기 때문에

그래도 수요일보다는 1시간 늦게 출발했습니다.

 

그러면 저녁시간 즈음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쾨닉스빈터 역에 도착을 하고 보니,

마중 나와 있어야 할 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착오가 있나 싶어

꾸르실료 교육 담당자이신 쾰른 신부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길에서 지나가는 어느 분이 영어로

"혹시 택시가 필요하냐?"고 물었는데

아니라고 대답을 해놓고서는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마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한인성당 신부님이

이런저런 상황이

카카오톡에서 진행되는 걸 보고

역으로 와 주겠다고 해서

다행히 미아가 되는 신세는 면했습니다.

 

그런데 그 신부님이 저를 마중하러 오는 동안

과속카메라 단속에 찍혔다더군요.

 

참 미안했습니다.

 

쾨닉스빈터 피정의 집에서 역으로 오는 길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습니다.

 

길이 내리막길인데다가,

100m 전까지는 시속 70km이었다가

50km로 바뀐 후 50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카메라가 있어서

거기에 많은 분들이

속도위반 범칙금을 낼 수밖에 없는데

네덜란드 신부님도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신부님께는 좀 미안하지만

저는 신부님 덕분에

피정의 집에 잘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쾰른 신부님은 방에 전화기를 두고 나가서

계속 꾸르실료 진행상황을 체크하고 있었기에

통화를 할 수 없었고,

저를 마중 나가기로 한 분 역시

너무 바쁘다 보니 잊어버리셨던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피정의 집에 도착해서

신자분들이 준비해 주신 저녁도 먹고,

마음의 준비도 잘 해서

고해성사를 줄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일도 없이

매끄럽게 진행되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런 일도 있었으니 기억에는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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