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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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8 20:09

장군과 찻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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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나라에 한 장군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계속되는 피곤이 누적되어 있는 상태에서

실로 오랜만에 소강상태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이 장군은 자신이 즐겨 마셨던 차가 생각나서,

귀하게 여기면서 보관하고 있었던

찻잔을 꺼내서 차를 우려냈지요.

그리고 한 모금을 향기와 함께 마시려는 순간에

그만 손에서 찻잔이 미끄러져서 놓칠 뻔한 것입니다.

 

다행히 다른 손으로 얼른 잡아서

잔을 깨뜨리지는 않았지만,

워낙 귀하게 보관하고 있었던 찻잔이었기 때문에

가슴이 철렁했지요.

 

그런데 바로 이 순간

장군은 자신의 이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전쟁터에서

아끼는 부하들이 눈앞에 쓰러져 갈 때에도,

또 적군에 포위되어 위험에 처해 있을 때에도

이렇게 찻잔이 깨질까봐

가슴이 철렁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병사의 생명보다

찻잔 하나에 집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면서

이 장군은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찻잔을

과감하게 깨버렸습니다.

 

지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떠올려 보셨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들은 정작 소홀히 여기면서

다른 부차적인 것들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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